드라마 ‘천일의 약속’

/드라마’천일의약속’의가엾은수애..

그러나행복한여자…

/아들의사랑을애써이해하려는

가슴찢어지는엄마…

/비록치매지만묵주를놓치않았던

베로니카…

"한송이국화꽃을피우기위해

봄부터소쩍새는그렇게울었나보다.."

정신줄을놓치지않으려는수애의처절한울부짖음이

몹씨안타깝다

드라마’천일의약속’..

축복인가재앙인가..수명100세시대로돌입하는요즘

수애가알츠하이머증후군을불러이르키고있다

치매의늪에빠진…

가엾은사랑의화신으로소용돌이치고있다

우리는생로병사의엄연한진리앞에살아간다

우리모두에게비극의위기는도처에깔려있고

오로지건강한죽음만이로망인현실속에살고있다

특히느닷없이찾아온황혼의덧에걸리는몹쓸치매질환은

나이들어가기시작하면서부터어쩌면나도겪게될지모른다는

두려움과불안에서어느누구도자유롭지못하다

100여년전에알츠하이머란독일의사가발견하여그이름을따서

알츠하이머라고불리우기시작하였다고한다

수애처럼젊어발생하는알츠하이머를초로기중세라고하여

2,30대도10프로정도발병한다고보고있다

몇해전일년반동안치매전문요양원에서할머니들을돌본적이있다

치매라는질환이인간의존엄성을얼마나슬프게앗아가는지

당시절실히경험하였고,옆에서가까이보는것그자체만으로도

피페해져가는감정과전염성을느꼈다

자꾸만어디론가떠나려는욕망,한가지물건에대한집착으로

투정을부려힘들지만,때로는스스로공상세계에빠져나름대로

평화스럽게보이기도한다

세상의온갓고뇌와아픔을모두내려놓은듯한표정으로…

정성컷보살펴주어도감사할줄모르고..

애지중지자식들을키우던그사랑스런엄마의모습도잃어버린

생에기억들을하나씩지워가는상실의병..

망각의병…영혼을조금씩갉아먹는가장슬픈병이다

우리가상상할수조차없는그지극한사랑으로

고난과시련을감당하겠다고자처한남자..

그에부딧쳐야하는갈등과한계를어떻게풀어갈까

갈수록점점더궁굼증을유발시키는김수현식드라마다.

어느바람불던날..

바닷가가장자리에허리굽은할미꽃한송이붉그스레피어있었다

마치바람속의영혼처럼…

오늘도바다에노을이진다

1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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