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

/저녁녘화순바다..

"썰물은아픈속내다"

썰물/장석주

화순바다..

이사를오고산책길이이름만달라졌을뿐

여전히바닷길이다

예래바다에서화순바다로…

오늘따라갈매기떼조차보이지않는

적막한겨울바다..지난여름..

뜨거운태양아래깔깔대던아이들웃음소리가

모래알속에서들리듯저멀리아득하다

희망과절망으로

온생을뒤척이는바다

기억의저편에서

너도많은짐을지고고생이다

늘설레이는바다

힘겨운외로움을견디는침묵으로

언제부턴가너도

생을조금씩갉아내고있었던가보다

그래도바다로간다

근심걱정다내려놓은바다로

여기서천년은산것같다

1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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