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둥이 철학

/차귀도겨을바다..

"죽는날까지하늘을우러러

한점부끄럼없기를

잎새에이는바람에도

나는괴로워한다"

윤동주/서시

잎새의작은바람에도괴로워할줄알고

부끄러움을알고,인간으로서양심을가지고사는것이

인간의도리라는시인의표현이아닐까..

요즘은연일방송,인터넷은

왕년의내노라는배우신성일의자서전으로

터트린불륜과애인이야기가화제거리다

불륜이란사전의뜻은

"사람이지켜야할도리에서벗어난행위"라고나와있다

흥미를돋구어책홍보를하는건지

아님아무리늙었어도능력을과시하려는오버인지

암튼배알이뒤틀려더는못봐주겠다

그추잡스런책안보면그만이고

영화도안보면그만이지만

방송과인테넷에서보이는것으로도거북하다

아무리백세시대라지만

그쯤나이먹으면이미발한짝은무덤속에

넣은거나다름없을진데

바람둥이철학이란그런걸까..

"내생애의최고로사랑했던여인..

지금도애인이미국에.."

조강치처의자존감을여지없이무너뜨리는발언을

그리쉽게도할수있을까..

맨발의청춘에서

이그러진늙은이로추락하는

슬픈자화상이다

세월의흐름을인정하지못하고

나이먹는것이억울하고분해

늘자기나이보다20살을깍고살던남편도

언제나여자만생기면자랑하고싶어몸살을냈다

아내인나에게조차도…

한창베트남꽁까이들에게미쳐날뛸때

베트남에다니러온시집안간딸에게,그것도내앞에서

"남자는한여자에만족을못한다.."고말하더라

오십년밥맛없는..인간들..

바람둥이들의속성을

33년의결혼생활동안남편하나로충분히터득한

나로선자사전을쓴자체가자랑하고싶은

유치한그런의도라보여진다

바람피워대는것은견딜수있다치더라도

여자만생기면잘난척하며쓰레기취급당하던일..

그때마다무참하였던자존심은지금당장죽는다해도

풀리지않을한으로남았다

죄는도깨비가짖고벼락은사람이맞는다

아직어떤화해도용서도청하지않는다

소리없는바람에도..

뼛속까지아프다

"하느님은아내의눈물을세고계신다"-탈무드-

1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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