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눈물겨운 사랑…

책을보다창밖을보니

눈발이펄펄날린다..바람부는대로..

불현회한과번민과탄식..그리고비애와서러운마음들이

눈발처럼한꺼번에쏱아져내린다

아침마다썰렁한겨울뜰을찾아와주는

들고양이가족들과까치식구들도오지않았다

놓아둔먹이가그대로다

이세상사람으로태어나처음부모와의사랑을배우고

결혼하여부부와의사랑이제일인줄알고믿고살다가

자식이생겨나자식에게애끓는사랑을온통쏱아붓고

나아가이웃사랑을하면서살아간다

누구나사랑은아름답다고표현한다

그러나사람들은이런저런사랑을하면서

배신의고통을겪고,가슴도리는아픔과상처를받고야

사랑은결코아름다운것만이아니라는것을깨닫는다

이세상은인간답게살아가기가그리쉽지가않다

세상속에널려있는온갓더러운욕망와치명적인오류가존재하는한.

진정한사랑과자비는통하지않는다..단지사람들은

보이는것만이진실이라고믿기때문이다

하느님도인간들의사랑만은어쩌지못하시는가보다

심장까지내준부모자식간에도,죽고못산다는부부도

믿음이빠져나간그자리..외롭고슬픈일이다

사랑은피할수도없고피해서도안되는평생의화두란다

인생은살수록치열하고사랑은할수록유치하다

그럼에도불구하고사랑은인간의끊임없는갈증이다

그러나,이세상에서는그어떤것도풀수가없다

내비록젊어인생을때깔나게살지는못했어도

봄이오기직전이가장춥듯이해뜨기직전이가장어둡듯이

이제죽음의직전까지다가오는나머지삶은

사랑으로가득한따뜻한삶을살다갔으면좋겠다

갑자기햇살이살아와반짝거리다

다시눈발이날린다..

1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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