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다
BY 파도의말 ON 3. 15, 2012
/화순바다..
고즉넉한바닷가오후..
오랫만에동네작은마트에내려오다가
바닷가산책길로방향을틀었다
햇살은알맞게비추고바람은살랑거린다
저멀리밀려간바다..
바다는밀려오는파도을소리없이밀어내고있다
"봄바다에가서물었다
근심없이사는삶도이세상에있느냐고
봄바닷가언덕의패랭이꽃을내밀며대답하였다
닿을수없는곳에
닿고싶어하는마음이근심이된다고.."
이기철/봄바다에가서물었다
인생자체가믿을게못되는데
뭘욕심내고살겠는가
어차피착각무지로살아가는삶아닌가
모래해변에새겨논글..
바다도너를기억할까..
너는바다가그리우면배낭을꾸리겠지..
화순바다로..
하루에한번씩저무는바다..
저무는바다앞에서살아간다는것은
오늘도혼자임을아는것이다
바람이가슴을한번긋고지나간다
평화롭다
허접한과거도혹독한고독마져도
자유로운영혼으로존재하는평화다
꽃이피고지고
바다,하늘,바람,구름,날아오르는새들..
모든것다내주고빈몸이되어도
그어떤것과도바꾸지않겠다
이자유라는고독을..
내일이면서울서오래된친구들이내려온다
아주오랫만에만나웃고이야기한다는것,
그얼마나즐거운사실인가
12/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