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다

/화순바다..

고즉넉한바닷가오후..

오랫만에동네작은마트에내려오다가

바닷가산책길로방향을틀었다

햇살은알맞게비추고바람은살랑거린다

저멀리밀려간바다..

바다는밀려오는파도을소리없이밀어내고있다

"봄바다에가서물었다

근심없이사는삶도이세상에있느냐고

봄바닷가언덕의패랭이꽃을내밀며대답하였다

닿을수없는곳에

닿고싶어하는마음이근심이된다고.."

이기철/봄바다에가서물었다

인생자체가믿을게못되는데

뭘욕심내고살겠는가

어차피착각무지로살아가는삶아닌가

모래해변에새겨논글..

바다도너를기억할까..

너는바다가그리우면배낭을꾸리겠지..

화순바다로..

하루에한번씩저무는바다..

저무는바다앞에서살아간다는것은

오늘도혼자임을아는것이다

바람이가슴을한번긋고지나간다

평화롭다

허접한과거도혹독한고독마져도

자유로운영혼으로존재하는평화다

꽃이피고지고

바다,하늘,바람,구름,날아오르는새들..

모든것다내주고빈몸이되어도

그어떤것과도바꾸지않겠다

이자유라는고독을..

내일이면서울서오래된친구들이내려온다

아주오랫만에만나웃고이야기한다는것,

그얼마나즐거운사실인가

1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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