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오늘도

산방산자락너머로노을이진다

해는모진하루에쫓기고

천지에어둠이내리기시작하면

하루가저문다

"오늘하루가너무길어서

나는잠시나를내려놓았다"

천양희/하루

삶은언제나많은문제로가득하고

늘선택을강요당하며

점답없는수수께끼를풀어야하는

세상은늘그렇다

동생은결국선택을하였다

가치관이나인생관이도저히용납이안되고

이해도안되고..적응도안된다

마치우려내지않은쓴나물처럼

그뒷맛이씁쓸하다

사람마다행복의기준이조금씩다르지만

행복은거창한듯싶으나

실상은소박하고지극히단순하다

도대체뭐가슬픈지

뭐가즐거운지전혀알수없는데

행복인들알겠는가…

아무리지나간기억을망각한다고

분별력과판단력까지잃는다면

더무서운치명적인삶이다

하루의삶은소중하다

그러나,과거의삶도중요하다.그나마

불확실한미래의삶에척도가되기때문이다

하루는귀한선물이다

하루를열도록허락한선물상자

축복이란이름의선물…

또하루가간다

하루가모여한평생이다

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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