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꽃밭
BY 파도의말 ON 4. 18, 2012
/나의마당에핀봄꽃들..
"나는네앞에서
발이붙었다"신달자/꽃
날씨가풀리기시작하고부터
아침마다눈뜨면으례이마당으로나간다
봄꽃들이궁굼해서다
새집짖고들어온지일년하고도두달이니두번째봄이다,
처음그리도막막하였던맨땅..그래도나름가꾸었다고
제철이돌아오니대견하게도꽃들이피어났다.
한도끝도없이나오는돌돌돌..
돌과의전쟁이었고,그척박한땅을다듬어잔듸와나무를심고
꽃을심으며채소를심고가꾸었던..작년그봄을돌아보면
새로운삶의변화에새삼감동하는요즘이다
곧싹이트고푸른잎이돋아나고꽃이피고..
그리고열매를맺기를기다리는그행복한설레임은
내가죽기전에바랫던삶이었던것이기때문이다
이른아침,
꽃이피어나는마당에찾아오는까치형제..
살이통통한암꿩한마리..
고요를깨는청량한소음이다
내게제주는더이상피난처가아니다
구속으로살았던지난날의부채를톡톡히받아내는
내삶의마지막안식처일뿐이다
한줌의햇살과한줌의구름과
바람한줌지나가는자리..산방산자락아래그런..
홀로살아가는집이있다
12/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