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꽃밭

/나의마당에핀봄꽃들..

"나는네앞에서

발이붙었다"신달자/꽃

날씨가풀리기시작하고부터

아침마다눈뜨면으례이마당으로나간다

봄꽃들이궁굼해서다

새집짖고들어온지일년하고도두달이니두번째봄이다,

처음그리도막막하였던맨땅..그래도나름가꾸었다고

제철이돌아오니대견하게도꽃들이피어났다.

한도끝도없이나오는돌돌돌..

돌과의전쟁이었고,그척박한땅을다듬어잔듸와나무를심고

꽃을심으며채소를심고가꾸었던..작년그봄을돌아보면

새로운삶의변화에새삼감동하는요즘이다

곧싹이트고푸른잎이돋아나고꽃이피고..

그리고열매를맺기를기다리는그행복한설레임은

내가죽기전에바랫던삶이었던것이기때문이다

이른아침,

꽃이피어나는마당에찾아오는까치형제..

살이통통한암꿩한마리..

고요를깨는청량한소음이다

내게제주는더이상피난처가아니다

구속으로살았던지난날의부채를톡톡히받아내는

내삶의마지막안식처일뿐이다

한줌의햇살과한줌의구름과

바람한줌지나가는자리..산방산자락아래그런..

홀로살아가는집이있다

1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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