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도가도 서귀포…

/서귀포이중섭거주지…

사월의마지막주말..

서귀포에봄이돌아오니..여행객들이넘친다

짙은초록으로변한나뭇잎사이로맑은햇살이반짝이고

2주전콩알만하던매실열매가제법굵직하다

이중섭거주지에들어서는관람객들의설레임..

역시여행이란일상의지친순간들을소멸시키는

때때로우리의삶에충분히값진것임에틀림없다

여전히스토리텔링의긴장감에서벗어나지못하였지만

그래도여행객을맞이하는내마음도그들처럼즐겁다

서울서왔다는어린삼남매와한장의추억을남겼다

매주주말..오후1시면이중섭문화거리는걷기행사를한다

이중섭미술관을첫코스로이중섭거주지,기당미술관,칠십리시공원,

천지현폭포를지나자구리해안,서복전시관,소암전시관…총4,9키로를

걸으며스토리가있는문화예술을경험할수있는작가의산책길이다

섶섬이보이는자구리해안의풍경..

파도치는푸른바다..적당한해풍..그신선함..

세상의모든외롭고슬픈존재들에게띄우는위로의시를만난다..

"울지마세요

돌아갈곳이있겠지요

당신이라고돌아갈곳이없겠어요

섬속에숨은당신

섬밖으로떠도는당신"이홍섭/서귀포

서귀포시공원에돌에새겨진시한구절..

평생을객지로떠도는허기진내심정과같아

내가특별히좋아하는이홍섭의’서귀포’이다

겨우봄이온듯싶었는데..

오늘은종일비바람이다.

초여름이과속으로오려나보다

야릇한봄..

1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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