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연가
BY 파도의말 ON 5. 22, 2012
/장미의계절..
한적한오후다
오월..장미가한창이다
자연의질서는언제나올바르다
제철인줄알고차례로피는꽃들을보면신기하다
하물며꽃색깔조차도질서가있단다
이른봄에노란색이가장먼저피는이유는
노란색은햇빛을적게쬐인까닭이고가장에너지가
강한색이어서가장먼저땅을뚫고나온다는것이다
마술처럼피어나는오월의장미..
곧유월이면수국꽃이필것이다
지금꽃망울들이잔뜩맺혀있다
아마도흰색과보라색일모양이다
<소공자>의미국여류작가버넷은이혼을하고우울증에빠진끝에
생각을정리하고새로운삶을위해조용한피난처로전원주택을임대한다
그리고장미300그루를심었다.그장미정원에서쓴소설이<비밀의화원>이다
어른들에게버려진가여운두아이가자연을통해구원받는과정이다
버넷은죽음을앞두고이정원에서자아를회복했다고말하고
"정원이있으면미래가생기고미래가있으면당신은살아난다"고말했다
자연의이치는인간의마음까지움직인다
늘정원을꿈꾸며살았지만진짜정원을가꾸기시작한것은
작년봄,내나이64세가되어서야실현되였다
지난한해동안척박한돌밭을일구며온힘과정성을쏱았더니,
올봄,드디어화려한장미를보여준다.자연의선물이다
"언제부터염문이떠돌았드냐
너와나만까마득히모르는사이에
오월의공기를흑설탕처럼핧으면서
사람들의입,입마다번져갔더냐
까닭도없이너와나의알몸이
발가우리터져나는대낮"
덩쿨장미/송기원
달콤하고애잔한장미처럼
까닭없는황홀감은빨갛게물들고
세월은속절없이흐르고있다
오월의장미속에..산다.
12/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