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연가
BY 파도의말 ON 5. 23, 2012
/찔레꽃향기…
지금화순곳자왈숲은찔레꽃으로덮혀있다
흰눈꽃송이처럼피어난찔레꽃..
늦봄끝자락에잡혀그자태가쓸쓸하다
찔레꽃꽃말이고독이라설까..
슬픔이가득배어있는듯한찐한향기
그향기가사뭇서럽다
상처받은그대
울고떠난가슴자리에
아프게피어난들꽃이어라
온몸가시곤두세우고
하얀서리품었다
꼭이맘때다.기르던깡순이를
찔레꽃활짝핀바닷가언덕에뭍었었다
동트기전,그흰새벽에…
찔레꽃이질무렵이면어느새초여름이다
꽃은머지않아빨간열매를맺고
나무는그빨간열매를매달고겨울을난다
"사랑은원래
아픈것이라고
당신이내게말하는순간
나의삶은누구와도
바꿀수없는축복으로
다시태어났습니다"이해인/찔레꽃
숲에서는
바람도파도소리를낸다
부서진가슴은
바람부는대로바다가된다
1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