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 돌아갈래..

/텃밭풍경..

"햇볕잘드는

낮은언덕에서

있는듯없는듯

누렇게익어가는호박처럼

나도저렇게

늙어가고싶다

얼마나

편안해보이느냐.."서정홍/나도저렇게

제주가내일부터본격적으로장마가온다하여

마당을단도리하였다

열무를솎고고추와도마도에장대를세우고

막꽃피기시작하는오이와호박을돌담으로올려주고

참외를편안하게자리잡아주었다

텃밭농사2년차..

"농사는아무나하나.."난그말믿지않기로했다.

단지씨를뿌리고돌을고루고,물주고,가꾸었을뿐인데,

꽃이피고열매를맺는일은자연의몫이었다.

한줌의흙,돌,바람,햇살,비..,

자연은그어느것하나의미아닌게없었다.

경쟁에지친도시인들..

요즘"나,자연으로돌아갈래.."가대새인모양이다

자연을벗삼아편안한마음으로살고싶은바램이다.

화려하고부유한삶대신소박하지만몸과마음이

건강하게살고싶은에코휠링의삶을누리려는것이다.

가진게많아도행복하지않다는것을

우리는모두잘안다

사람의정신은명품,외제차라는물질보다

깨끗한땅과물,자연의공기가지배한다는것을..

살아가면서거치는선택과오류..

그래서겪은혼돈과갈등..상처아픔..

뿌리내린나무를얼마나소망하였나..

제주는이제더이상피난처가아니다

크게숨쉬고,폭넓게사랑하고,

하루가평화로운안식처가되었다.

그게행복이라고생각하면

혼자라도외롭지않다

자연은누구나함께할수있다

그러나,아무나받아주지는않는다

12/06/17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