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와 이중섭과…

/이중섭거주지입구..

"겨레의참변으로이곳에피난하여

이고장풍물들을화폭에다담아서

이나라현대미술의명작들로남겼네

그옛집이거리와저바다저하늘을

님의꿈님의얼굴낙원으로삼아서

그그림보는이마다서귀포를기리네"

구상/이중섭거리

97년서귀포이중섭거리를만들며구상시인의추모시이다.

6,25와이중섭..

평양에서가족을데리고피난온제주..

1월화순항에도착해거친눈보라속을헤치고2박3일을걸어

도착한서귀포..이곳은피난살이하던거주지이다

섶섬이보이는바다..

아름다운자구리해안..

일년을머문서귀포이곳이생애가장행복하였다고,그는말했다

다시길을떠난..그길은가족들과영원한이별이였으며끝내홀로

가족을그리워하다40세의짧은생을마친비운의천재화가이다

"삶은외롭고서글프고

그리운것

아름답도다

여기에두눈맑게열고

가슴환히헤친다"

이중섭/소의말

처절한피난민의심정이었으라..

6,25와나..

1,4후퇴..엄마등에업혀평양에서피난내려온후,

그어느곳이고향이라고말할수없는..어디서어떻게살든

언제나타향이었다.

고향땅으로돌아갈날을학수고대하며두손놓고

고향하늘만쳐다보다일찍돌아가신아버지..

그고달픈피난살이에서도오직자식들굶기지않고가르친

엄마..그러나,엄마는59세의짧은생애를서둘러떠났다

고향아닌객지의눅눅한땅으로…

멎는듯흐르는게세월이라고하던가..

나는엄마보다더오래살고있으며..삶은여전히타향,

가도가도타향…더이상남쪽으로내려갈곳이없다

종내서귀포땅에한발을들여놓았다

이곳에오면

가슴이..가슴이서늘하다

1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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