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떠난 자리..

/외손자들의여름방학…

올떄반갑고갈땐더반가운손자들이

철새처럼찾아오는제주의

여름한철을지내고훨훨날아갔다

할머니의새식구다래와금붕어와더불어

또한번의제주추억을안고

할미방명록에사랑의흔적을남기고

제집으로떠나갔다

한여름태양은정열적으로뜨겁게퍼붓고

신록은더욱푸르게퍼지는동안

아이들은무럭무럭자랐다

금방물속에서나온두마리물개처럼

새까맣게반들거리는모습으로

그렇게올여름을보내고혜어졌다

내가살아있는한

너희들마음에고운꽃물을들릴수있는

향기로운한잎의꽃이라면좋겠다

사소한작은일상도겸허하게

불평하지않는삶으로

내일을기다리는행복으로..

비도멈추고바람도멎었다

아이들떠난텅빈공간이

이흰새벽절로눈뜨게하네..

1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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