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정
BY 파도의말 ON 10. 14, 2012
/산방산기슭에가을이..
"바람이불면
나는언제나가을이다
네가없으면
나는언제나가을이다"
내속의가을/최영미
집앞..텅빈공터에
또가을이머물었다
바람에흔들거리는갈대의서걱거리는
건조한소리는쓸쓸한여운으로울린다
가을은언제나
가을햇살을보약처럼쏱아놓고
가을바람은품속까지파고들어와
긴인생짧은사랑처럼애뜻하다
가을은언제나
지나온삶과남은삶의의무를보이고
그리고,내마음의여정을살피게하는
유한한삶의흐름처럼애달프다
한평생의분노를삭히느라
온전신을흔들거리는갈대..
가을햇살보다더짧은생애가
가을바람보다더길게흐른다
나이로친다면..
나는지금늦가을들녁에서있다
애통한곡조한마디못하고서있는갈대처럼
내가슴은늘가을이다
또한번의가을을보내고있다
12/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