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 나는 사과를..

/지인이의의상작품..

첫손녀의손이다

사진으로보아도

그리움이파도처럼말려온다

첫손녀가태어날때의그설레임을

어찌잊을까..아무리

첫사랑의두군거림이이보다더할까..

첫손녀의첫의상적품이

상을받고상금을받았다는소식이

깊고먼바다를건너전해졌다

할머니찌찌를살살만지던

그옛날고사리손이

이제는스무살꽃손이되었다

그설레임도미처끝내지못한채

7년을베트남에서11년을

제주에서떨어져살아…나에겐

가장가슴아린사랑으로새겨진첫손녀다

친손녀둘,외손자둘..

좋던안좋던언제나

내가슴을짠하게만드는존재들..

슬픈일이없어도늘

애잔한가슴앓이하는존재들이다

사과가빨간까닭은

햇살과눈과바람이

어루만져주기때문이란다

간혹꽁꽝거리는천등과번개

거센비바람도만나게되겠지..

그래도울지마,

향내나는사과를맺을려면..

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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