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에 오르니…

/송악산에오르니..

완연한가을색이다

하늘도바다도바람도가을깊이물들고

향긋한가을햇살은보약처럼온몸에스며들어…

"가벼워진다

바람이가벼워진다

몸이가벼워진다"/가을/마종기

/송악산에오르니

그절실한생존경쟁도

그어떤상처아픔도,원망미움도사라져간

이제죽어도한없을순간이어라

비오고바람불면

여지없이가을은끝이다

/가을송악산에

수학여행학생들과여행객들로넘쳐난다

바닷가언덕마다소박히피어난보라색쑥부쟁이..

행여발뿌리에채일까걱정스럽다

활짝피었다

스르르지는꽃…

"이세상이쓸쓸하여들판에곷이핍니다

하늘도허전하여하늘에새들을날립니다.."/도종환

들꽃..너에게묻는다

그후,그사랑어떻게되었냐고..

가을이깊어간다

하늘에도땅에도가을빛이내려비친다

그빛속에서말이풀을뜯고있다

산그늘드리운초원에서…

송악산에오르니

바람보다마음이먼저앞장서고

가을햇살이긴생애짧은사랑보다더아쉽다

나는가을바람쓸어안고푸른바다가되리니

그대는푸른바다속에잠긴슬픈노래가되어라

또가을…

1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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