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래와주도…

여름에이사온옆집이막내가첫돌이라육지에가면서

다시주도를맡겼다

아이들이육지에서부터기르고싶었던게강아지라고

이사오자마자강이지를기르기시작하였다

이름도제주도를따서’주도’…

바람이분다

마당에내려서니몸으로파고드는바람이

영낙없는겨울찬바람이다

봄여름가을…푸르게푸르게폼잡던마당의

분위기가썰렁해져더욱추위를느끼게한다

"꽃은반정도피었을때,술은반쯤취했을때가

가장좋다"라는중국의속담이다

꽃은만개했을때..그자태를뽑내는순간

사람들에게꺽기거나금방시들기시작한다

인생에서도잘나갈때더겸손하라는말이다

옷깃을여미게하는겨울이다

반성과후회로과거를뒤돌아보게하는

겸손함과감사함을느끼게하는계절이다

기쁨즐거움사랑..상처슬픔아픔..

그런일들이있었기때문에지금이있으리라

삶의체험이다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네가시방

가시방석처럼여기는

너의앉은그자리가

바로꽃자리니라"

구상/꽃자리

대림1주..

지금이보금자리..

1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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