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와 집착
BY 파도의말 ON 12. 11, 2012
/유리의성동백꽃..
다저녘에들린유리의성..
겨울꽃의상징..붉은동백꽃이피기시작하였다
붉은빛이강열해서일까..
시인들은처절한삶과사랑을..그리고,
피를토하는둣한가슴에서린한으로..
피눈물로붉은동백꽃을노래한다
"지상에서는더이상갈곳이없어
뜨거운술에붉은독약을타서마시고
천길절벽위로뛰어내리는사랑
가장눈부신꽃은
가장눈부신소멸의다른이름이라"
동백/문정희
/유리의성..풍경들..
꽁꽁묶어두었던여행용가방을꺼냈다
거의2여년만에나가는육지나들이다
딸은해마다곧잘하던김장을올해는호출이다
설마엄마없이김장못하겠냐만
그건구실일테고,오랫만의엄마를제집으로
끌어들이려는예쁜수작일게다
제주로내려와혼자살고부터..이제는
자식들에게조차도부담없이철저한독신으로
무소속으로살아가자고독하게마음먹었었다
어떤기대도불평불만도모두내려놓고
자유롭게씩씩하게살겠다는결심을하였다
단지엄마라는이름만남기고..
서광축협에가국거리,수육거리등사다냉동실에얼리고
사위가무를엄청좋아하니마당한쪽에심은무를뽑아
다듬어봉지에담고,봄에꺽어말려두었던고사리,무말랭이..
말린야생국화꽃..딸은국화차를좋아한다.요것저것꾸리는
설레이는마음..그놈의모성본능은어쩔수없다
노파심으로걱정이많은나이가되었다
다래는옆집주도을봐주었으니품앗이로맡기면되고
금붕어는검색을해보니다행히일주일정도는먹이를
안먹어도살수있단다
법정스님이홀로사는오두막을며칠비울려고생각하니
화분이맘에걸려아주누구를줘버렸다고하셧다
소유한다는게결국걱정거리다
사람이살아가면서어느것에도집착하지않는
진정한자유는정녕없는걸까…
12/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