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의 겨울나기

/눈과꽃과다래의겨울..

어젯밤눈이내렸다

입춘도지난섣달그믐전밤사이에..

아마올겨울마지막눈이듯싶다

제주에도올겨울추위가혹독했다

제주입성12년동안가장추운겨울을보냈는듯하다

그래도마당의꽃은겨울내내피고지었고,

다래도그추위를견디고아무탈없이무럭무럭자랐다

목빼고주인을향한한없이기다림..

만나면반가워꼬리를흔들며날뛰는다래

차라리목석으로사는사람보다낫다

서둘러눈이녹아내리고

다시바람이분다…많이춥다

따스한봄이그리워진다

"꽃샘추위가차가운것은

꽃을피우기위해서입니다

우리네삶이아픈것도

삶을꽃피우기위해서아니겠습니까.."

용혜원/꽃샘바람이차가운것도

겨울한밤중..

다래가컹컹짖어대는소리는

고요한마을을울려퍼진다

맹질먹으러옵세!!

1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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