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은 찻집의 창가에서..

/형제섬이보이는어느찻집창가에서…

사계바다앞에새로생긴소박한찻집이다

작은창으로보이는푸른바다..

바다위에다소곳이떠있는형제섬

마치한폭의그림같다

제주는요즘들어부쩍바닷가든중산간이든

경관좋은곳은영낙없이예쁜카페가많이생겨났다

이찻집창가에는바다와형제섬이바로눈앞이다

커피맛도괜찮고가격도아주착하다

"바다는온몸으로시를읊는

바다는온몸으로그림을그리는

바다처럼살겠다고약속하는것.."

해인수녀님의’바다의노래’

제주입성12년차,눈만뜨면보는게바다지만

여전히초심을잃지않게하는바다..

바다는언제어느때보아도늘새롭다

바다에는마음전부가있다

밀물과썰물이붙잡고있는모든것들을

해방시켜주고,순간순간변질되는마음을포용하고,

바다의소금이상처의치유임을깨달게한다

"사람아흙에서왔으니

흙으로다시돌아갈것을생각하여라"

오늘은’재의수요일’

다타고남은재..

삶의허무함보다죽음이란진실을

생각하고싶다

일생을통하여

드라마같은인생의우여곡절과

얼키고설킨인연의끄나풀들과

내가모르는은총의섭리로

삶의여정을걸었다

평생을통하여

걷는발자국마다기도하는영혼으로

삶의기회를주신하느님께감사드리며

남은삶도그사랑이보물임을잊지않는

순례의여정이기를바랄뿐이다

올해도어김없이찾아오는사순절..

해마다우리를아름다운사람으로만드는기회를주지만

그러나,번번히아무런느낌없이부활을맞는다

평화를잃어버린세상도사람도

새롭게변화되는기적을꿈꾼다..

1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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