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의 봄
BY 파도의말 ON 3. 19, 2013
/안덕면서광곶자왈..
화산이분출할때용암으로돌과식물들이
뒤엉켜자생으로이루어진숲의제주어..
/2.3키로로30분소요시간으로
산책길이완만하여누구든쉽게걸을수있다
/겨우내적막하던숲..
나무위로힘차게오르는귀여운콩란들..
/돌머리의이끼와콩란..
겨우내빛을잃었던이끼에푸른색이감돈다
봄을느끼게한다
/햇살을받고제비꽃이..
"숲을보았는가
몇백년묵은아름들이거목들이서있는
그런숲을가보게
그숲에가서한둬시간머물다보면
우리는한십년쯤더자라서
빈가슴으로돌아오게되지"
임보/숲
침묵의겨울숲이었다
다시돌아온새소리가명랑하게들리고
바람결에나뭇잎새가살랑거린다
숲은변함없이그자리에있었다
마치어머니의품처럼…
원초적인감성으로깊숙히스며든다
숲에들어서면
한번쯤숨을내려놓아도좋다
세상시름잠깐잊어도괜찮다
오랫만에여럿이걸었다
혼자걸어도,둘이걸어도좋은
곳자왈숲은오감을풍요롭게한다
봄이온곳자왈..
지구상에는봄여름가을겨울이있다
그러나,사람은인생의봄만기다린다
뽀얀햇살을받고핀제비꽃과
봄인사나누고..
봄한자락주워왔다
13/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