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는 날

아침이청아한소리를낸다

2박을한해인수녀님과윤숙씨가

떠나는날아침이다

유난스런꽃샘바람도좀잦아든듯하고

그흔한안개도나타나지않아

산방산의모습이웅장하게들어났다

자칫오만가지감정으로

내면의병을앓을뻔했던상황일때

불쑥사람과사람을이어주는마치

세상과소통이막힌섬처럼,

막막할그럴때내게로왔다

하루라는문앞에는

끊임없이문제가도사리고있고

황량한바람과더불어살아갈수밖에없는

혹독한삶을차라리내가먼저버리고싶다

내가살아가는열정도도전도

버려야할것들의대한허당이고욕심이다

다만예쁘게포장되었을뿐,

가면속에숨겨진또다른아픔이다

"가끔은아주가끔은

내가나를위로할필요가있네

남에게주기전에

내가나에게먼저주는

위로의선물이라네"

이해인/나를위로하는날

"언니..넘멎져요..

예쁜사람은많아도멎진사람은

그리흔치않거든요..쨩"/윤숙

부산으로떠나간수녀님의문자와

서울로올라간윤숙의문자..

다시고요한집안

맴도는웃음소리와남아있는사람의온기..

1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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