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밭을뚫고올라오는부추..
야릇한봄..
봄인가싶더니다시비바람이다
그지독한꽃샘추위속에서도
봄꽃들은터지기시작하였다
어떤날씨에도불구하고자연은변함없다
시시때때로변하는인간의마음만이
바람앞에촛불과같다
기쁨슬픔노여움즐거움사랑미움,분노..
어느것하나우리삶속에서
빼놓을수없는감정들이다
세상곳곳에도사리고있는암초,
곡예하듯살아야하는삶,
위협은별안간칩범하고,그고통은한번씩
올때마다정성들여가꿔온꽃밭은
여지없이짖밟히고만다
삶자체가기습이다
인간도상황도황당하다
평생을쾌락만쫒으며살더니결국..
마치한편의드라마처럼
참담한몰골로자신이버린가족앞에나타났다
"밀물이들어오고
다시밀려나가고말면
자취는없어져버리고맙니다
삶의자취도
마음쓰지말고가세요"/법정
아직도멈추지않은바람..
다시모진바람이분다
이제는정말그바람피하고싶다
햇솜처럼부드럽고따스한
봄햇살을느끼고싶다
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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