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오일만에내려온제주는
뿌연안개로자욱하였다
제주공항에내리니부슬부슬비내리고
제주시를벗어나공룡박물관서부터중문으로내려오는
산업도로는더욱짙은안개로앞을가렸다
뭔가,이길이달라보인다
한인간으로한가정의가장으로
단한번이라도가족을위해희생해보았는가
단한번이라도가족를배려해본적은있는가
가족이힘들어할때단한번이라도함께고민하고
함께힘들어해보았는가
귀찮아피하고애써외면하던그런가장이었다
단한번진지하게인생을살거나
단한순간을진실성있게가족을대한적이없는
단한번의죄의식을가져본적없는그런,
인간이있다
오직자신의쾌락과즐거움만을만족하며
평생을살아온한인간의마지막..결국그모습은
이세상에서가장참담한몰골을해가지고
자신이버린그가족들앞에나타났다
삶의의미를쾌락과욕정으로헤매며
지금까지운좋게살았는지는모르겠으나최후의
그형벌만은피할수가없었나보다
20년만에..베트남에서돌아온가장..
마치한편의드라마보다더드라마같은사연이
지금내삶의상황이다
제주집에들어서니
일년을밥을먹인다래가반가워죽겠단다
그러나,33년을밥을해먹인인간은…아직도
등뒤에서도끼를쳐들고있다
번번히내삶을무너뜨린파괴자로..
또다시내영혼을파괴하려들지만
다시는그따위로흔들리지않는다
과연,암흑의세상앞에서
어떤인생을살았다고말할수있을까
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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