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아래..마라도행선착장..
선착장으로배가들어온다
관광객을태우고마라도그섬을오고간다
/송악산..
모처럼바람없는아침이다
송악산을오르니,바람대신일까,살짝낀안개로
한라산산머리가뽀얀안개에같혀있다
송악산은104미터의화산이고,올래10코스마지막이다
정상에서면한라산은물론,가파도마라도,
산방산,형제섬을한눈으로볼수있는절경이다
제주에처음들어오던그해10월어느날..
송악산을오르니어찌나바람이불던가
‘바람부는언덕’이라그자리에서이름을붙혔다
말들이유유히풀뜯는목가적풍경과
눈앞에펼쳐진푸른바다..
마치새로운생명의숨소리를토해내고
그벅찬황홀감으로느겼던..그때의그감정을
아직도잊지못한다
언제나이곳에오르면평화롭다
크게숨쉬는이느낌이좋다
가진게많아도행복하지않다는걸
우리모두는잘안다
역시사람의정신은물질보다땅과물과
깨끗한자연의공기가지배한다
송악산은손님이오면함께오르고,
혼자무료하다싶어도즐겨찾는곳이다
오늘방문한손님은
25년간의수도생활을환속한겸손한그녀..
서울성가작곡봉사자로제의여동생이다
송악산을내려와모슬포해안으로달린다
때마침모슬포오일장이다
최남단시골장터에서먹는순대국밥의맛..
그또한소박한행복아닐까
어제의후회와내일의불안사이에
그래도,오늘이란평화가존재한다..
13/05/03
Share the post "바람 부는 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