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주는..

/대유랜드고사리들판..

제주는지금고사리전쟁이다

4월부터오월말까지두달은고사리보다

사람이더많다는고사리채취철이다

겨우내굳었던땅이풀리고들판은초록으로변하고

그때부터제주전역산과들은고사리가지천이다

제주인들만이누리는자연의선물이다

아름다운봄의풍광과즐거움과더불어이익을주는

제주만의봄의축제다

예전과달리우리농산물에대한수요가많아져

채취하여삶고말려서팔면고소득이어서전문고사리꾼들은

동도트기전부터고사리밭으로나간다고한다

평생고사리를꺽어온제주할머니들은

한철용돈도벌고,객지에나가사는자손들에게

나누어주기도한다

고사리채취는제주인들의삶자체이다

앞으로나같은간세다리는고사리구경조차도

못하게되는건아닐런지..

남보다한푼이라도더벌려는치열한경쟁과

풀속에숨어있는고사리를찾는짜릿한설레임이

공존하는제주의고사리밭이다

올봄,처음으로들판을나갔다

낮익은단골장소로서귀포호텔뒤대유랜드이다

제주에살면서고사리철에들판을한두번안간다면

제주에대한예의가아닐것이다

영영오지않을것같던봄..봄햇살,

파릇하게올라온풀,고요를깨는청량한새소리..

달팽이관을스치는알싸한바람내음..

한줌의고사리..

봄꽃은화려하다

그봄꽃도때가되면진다

그것이자연의섭리인줄누가모르랴

꽃도삶처럼애증의감정이있을까

"내나이세어무엇하리

나는오월속에있다"오월/피천득

1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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