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미술관..
비오는서귀포..
신록이푸르게우거진유월의토요일..
육지의관광객들이이중섭거리에넘쳐난다
이중섭미술관에관람객들이몰려온다
/’소의말’조형물앞에서..
"삶은외롭고
서글프고그리운것
아름답도다여기에맑게두눈열고
가슴환희헤치다"
소의말/이중섭
"봄은가고
바람은평양에서도동경에서도
불어오지않는다
바람은울면서지금
서귀포남쪽을불고있다
서귀포의남쪽
아내가두고간바다
게한마리눈물흘리며
마굿간에서난두아이를달래고있다"
김춘수/이중섭
"서귀포의남쪽
바람은가고오지않는다
구름도그렇다
낮에본
네가지색갈을다죽이고
바다는밤에혼자서운다"
김춘수/이중섭
비오는날의이중섭미술관..
이런날은화가의작품을해설하기보다,
차라리김춘수시인의시한자락들려주고싶다
일본으로간가족을그리워하다죽어간이중섭화가
차마못다한외로운말들…
그의그림은바다이며바람이며그의생애이고
…한편의시와같다
1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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