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빗소리..

/유월의뜰..

6월이들어서고수국이피어난다

흰색과보라색수국이소담스럽게피었다

다지고생뚱맞게핀빨간장미한송이..

아마도마지막장미일듯..

올들어일찍찾아온장마비가

마구소리내퍼붓는다

"퍼붓고싶은것이

비를아는마음이라면

그마음

누군에겐가

퍼붓고싶다"비/천양희

지독한갈증에목이타고,

너무나숨이막혀할말을잃었을때,

차라리퍼붓는빗소리가반갑다

기습처럼쏱아지는장마비처럼

삶또한언제나기습이었다

세상곳곳에암초가도사리고

위협은별안간침법하여위태로웠고

삶은언제나곡예하듯아슬아슬했다

삶의태풍은어느무렵,

천둥번개로또다시닥쳐오고,또한

미래의삶은한치앞도보이지않는

적막강산안개속이다

내게혼자산다는의미는

나를무럭무럭자라게하는것이고,

일생가장편안한의자같은것이다

오늘밤..

밖에는장마비퍼붓는데

그래도해소되지않는이갈증은..

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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