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아올람공동체
토아라는말은"싹"으로희브리어로는
"풀"이란의미로"푸른싹"이다
울람은희브리어로세상,영원,세세대대라는뜻으로
흐르는시간과역사를초월한영원불멸의생명을의미한다
그래서"..토아올람은하느님의손길로움트는새싹을말하는
늘푸르른생명을뜻한다.."/토아신부님
제주중산간에있는기도쉼터인작은공동체이다
ㅡ땅에서푸른움이돋아나거라ㅡ창세기1장/11절
저녁나절,두번째찾아간토아올람의토아신부님은
성모님상앞우거진잡초를베는작업을하고계셨다
풀속에숨어있던모기들에게뜯기며땀을뻘뻘흘리시는
모습이었다
좋은말씀하시는신부님들은많다
그러나,땀흘리는신부님은그리흔치않다
해가저물어져서야일을마치셨다
자연을사랑하고,또아이들과가난한사람들을
사랑하시는신부님은국악미사를작곡하시고실천하셨다
영등포에서노숙자들의밥나누는공동체"토마스"의집을
22년째운영하신다
십자가의길로오르는언덕에
지극히한국적인예수님과김대건신부님..
제주의장인공선생님의작품
토아올람에서바라본노을..
오늘도바다에노을이진다
붉은태양이바다로막빠져들어가기시작하면서
어느순간홀연히사라진다
그러나,태양은다시뜰것이다
돋아나는녹색잎에서느끼는생명과희망처럼
삶의여유로운마음을자연속에서느끼듯이..
"주여,때가왔습니다
지난여름은
참으로위대했습니다
당신의그림자를해시계위에얹으시고
들녘엔바람을풀어놓아주소서"/릴케
사실그리오랜시간아닌삶일진데
어쩌다한번길을잘못들으면평생길을잃는다
집으로돌아가는밤길,
미사와강복과은총의한자락으로아픈가슴을덮고
어둠속길을뚫고조심스레차를몰았다
더는가는일이없는,차라리
길이없어졌으면좋겠다는생각을한다
어디마음안에잘딱인길하나없을까..
밤하늘에별이총총하다
13/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