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 가을
BY 파도의말 ON 10. 18, 2013
/한라산..
그렇게도길던여름꼬리가멀어져가고
이젠정녕가을이런가..
한라산머리위에흰구름이뭉실거리고
파아란하늘이높고아득하다
한라산이가장예쁘게보이는곳이서귀포이다
/서귀포시공원"숲겔러리"..
가을햇살속의숲겔러리..
가을탓일까..드문드문찾아오는낫선탐방객을
맞이하는마음이공연히갈아않는다
나홀로사색하는고즈넉한한낮이다
/서귀포시공원이시비..
"못믿으러..
동백벗꽃이달밤보다밝다니
귀가얼어오던길이한발은눈보라요한발은꽃그늘.."
서귀포/이동주
서귀포의가을이깊어간다
/"백록담"시비…
"절정에가까울수록뻐꾹채꽃키가점점소묘된다
한마루오르면허리가스러지고다시한마루위에서
모가지가없고나중에는얼굴만갸웃내다본다"
백록담/정지용
바람결따라서걱거리는갈대..
어느가을날..길을묻는나그네처럼
빈손만훠이훠이젖는가..
/제주우장"도룡이"앞에서..
짦아진해를안고찾아온탐방객들은
말레시아청년들이다
제주의톡특한문화를경험하는이방인들은
어머니의밭,해녀의바다,천지현폭포의활쏘기..
제주우장을만져보고입어보고..
퍽이나신기한모양이다.
/기념사진…
다시길을떠나며추억한장을남긴다
한국의어떤할머니가숲겔러리해설사를하더라고
기억하게될런지..
다시혼자인텅빈여유,투영한쓸쓸함..
그리고,가득한여운..
오늘날,우리는홀로서기문화에산다
서귀포의가을이
자꾸만깊어가고있다
13/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