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단상

/설날둘쨋날…

결국또이렇게

세월의뒷발에채여고달픈생을뒤척이면서

또다시알수없는미래로간다

그래도,늘새로운몸짖으로이르켜세우는

자연의노래..

산방산이옅은안개로흐릿하다

/마당돌담아래로수선화가피기시작한다

봄여름가을흔적도없던수선화싹이

겨울이되니쏙쏙올라와제꽃모양을들어낸다

자연과사람..

시간이지나면들어나기마련이다

/일년내내피는꽃..

번식도무정해마당여기저기있는꽃이다

근데이름을모르니그또한무정하다

낙옆지는일없이는.늘초록잎새,

그샛노란꽃은아침을맞으면서활짝피어나지만

저녁해질녘이면꽃자태를오무려들인다

낮과밤을구분하는것,즉..

식물에도감정과영혼이있다는말..진실이다

/우리집에온지2년된향나무가제법컷다

식물에관한초짜인내손에서죽지않고살아난건만도

감사하고신기할따름이다

금방봄이올것만같은포근한날씨다

"정이월바람에검은암소뿔이오그라든다"라는

제주속담이있다

제주의봄은..

그렇게혹독한꽃샘바람에서온다

"고장씨소급에는퍼런헌잎생기가주왓거린다"

(꽃씨속에는파란잎이하늘거린다)

한참을마당에서서성거렸다

14/02/01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