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을 기억하며..

/십자가의길..

제1처예수님께서사형선고받으심을..

내가괴로움과아픔과배반으로절망하였을때

나는예수님의수난을생각한적은있었는가..

/제2처예수님께서십자가지심을..

내가지고있는십자가는무엇이며

내십자가가가장무겁게느껴지는이유는무엇일까..

/제10처에수님께서옷벗기심을..

내가양심의옷을벗는다면

나의가장부끄러운것은무엇일까..

/제11처예수님께서십자가에못박히심을..

내십자가가나를질식시켜죽일때까지

나도참을수있을까..

/제13처에수님의시신을십자가에서내리심을..

내가살면서마지막희망이무너졌을때

나는무슨생각을하였는가..

사순여정도막바지에다달았다

오늘예루샬렘을입성하시는예수님을환영하며

종려가지를흔들었던성지주일미사를시작으로

일년중가장거룩한성주간이다

해마다이맘때면10년전영적감동을경험했던..

이세상에서가장거룩한도시예루샬렘을기억하면서

한림성이시돌의십자가의길을떠난다

고뇌의겟세마니..

겟세마니는희브리어로기름을짠다라는뜻이다

기름을짜는듯한고뇌가피땀이되어흘리시며

기도하시던예수님모습..

통곡의벽에서의다짐했던신앙고백..그러나

여전히삶의사건들이은총의섭리인것을

깨달치못하고전전긍긍하며산다

이제는정말세상을다르게살고싶으나

번번히불편한마음으로

사순여정을보내고부활을맞는다

그윽한성이시돌숲길..

어디선가길잃은한마리의양을찾아헤매시는

예수님의음성이들리는듯하다

문득청아한새소리가적막을깬다

1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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