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프란치스코
이땅에환한미소를남기고작별을고했다
엄청난늪에빠져허우덕거리는암울한이땅에
때맞춰찾아오신그의사박오일의여정은
온국민들과천주교신자들ᆢ그리고
상처받고소외되고약자로살아가는이웃들에게
진심어린위로와치유희망의메세지는진정통햇다ᆞ
진실을모른채한순간에수장된어린영혼들을담은
5키로의십자가를팽목항순례길을어께에지고
대전성모승천대축일미사에봉헌ᆢ그고뇌의십자가를
유가족대신기꺼이짊어지고로마로가신교황님ᆢ
"진실이무엇인가를그의얼굴이보여주고갔다ᆞ
나는그의말보다그의얼굴에서그진실을봤다"
/고은
때로는우는듯한때로는귀여은듯ᆢ커다란미소ᆢ
자비와은총이가득한그얼굴을누군들눈치채지못하리ᆞᆢ
광화문시복식ᆞ꽃동네ᆞ해미성지ᆞ마지막명동성당의평화미사
거룩한교황의기도가통일의기적을이루어져
어릴적내고향평양을금방이라도갈수있을건만같다
사랑마음사람평화청빈겸손이웃용서화해ᆢ
이평범한단어들이새삼가슴에불을질렀다
장애아기에게물린자신의손가락신공은초절정아니던가ᆞᆢ
사박오일의그의발길은머무는곳마다함께슬퍼하고
함께기뻐하며진실한리더에목마른우리의가슴에
촉촉한단비와도같은축복으로찐한감동으로
온한국민을울리고가섰다
오늘수술오일째ᆞᆢ
외로음과통증의싸움속에서도설레며따라간교황행보
수술전날ᆞ달려온딸ᆢ혹시
엄마는왜제주에살아힘들게한다고속으로투덜거렷을까ᆞ
암튼ᆞ내생애하나의겹친사건으로사박오일을행복했다
하나뿐인딸안젤라도
가장힘든수술후곁에있었던기쁨과뿌듯함을
선물하고자신의일상을찾아이별을하였다
장맛비처럼내리는비ᆞ
오늘오후비행기로떠나갔다
14/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