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앞에서…

/차귀도가보이는바다..

"겨울바다에가는것은

바로나를만나러가는것이다

고독을만나러가는것이고

자유를느끼러가는것이다

시린바닷바람가슴가득마셔

나를씻어내고싶어가는것이다"겨울바다/양병우

/겨울바다는파도속에서도유유하다

바다는거센태풍이쳐야만산소공급이되어

물고기가살수있단다

온갓풍상을겪은인생처럼..오랜세월

시련에단련된바다는언제나덤덤하다

사람마음이기습으로깨지는일이생기면

얼마나심신이피곤한지모른다

두려움과분노을다스리려는그억제된감정때문에

밀려오는육체의통증만은피할수가없다

또한바탕바람이불고지나갔다

그냥지나가는바람이아니라

고요한내삶을할키는통증이어라

바람불면한숨날아갈듯한

늘기습적인..태풍같은운명으로

그렇게한세월을넘나들고있다

/그누구도깊이를알수없는바다

그세월의숱한사연을

어찌한마디로풀어낼수있으랴

초저녁겨울바람..

오고가는사람없는황량한겨울바다

바다안개서서히깔리고

바다갈매기때지어지나가면

흐트러진마음추스리며..다시길을떠난다

성탄전야..12월의기다림..

외로움과고통과눈물을통한

그대를기다리는마음은

천만년변치않을기다림이다

성탄이있어따뜻한겨울이다

1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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