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국제시장"
6.25전쟁으로어린나이에졸지에가장이되어
기구한운명을혜쳐나가는평범한한개인의이야기는
단지그한사람만의사연이아닐것이다
그시대실향민들의피난여정은처절한생명과
절박한생계의상황아래끔찍한삶의여정이었다
우리가족의운명도치명적인1,4후퇴을맞아
평양에서부터화차꼭대기에올라,남으로내려오면서
수원을거치며,선택의여지없이이남의유일한거처인
원주역전에버려졌다
/부모님과딸셋..
두언니와엄마등에업힌세살박이나..
깜깜절벽인기차굴을지나면옆사람이흔적도없이사라지는
무참한광경을목격해가며,그렇게내려온사연은
부모님살아생전귀에못이박히도록듣고또듣고살았다
가족중한명도놓치지지않았다는안심과동시에
낫선타향에서의치열한피난생활은시작되었다.그러나,
오로지고향하늘만바라보며넋놓은아버지를대신하여
먹고사는일은결국엄마의몫이되고말았다
우리들의덕수는엄마였다
엄마는아버지의낡은고무신을꺼꾸로신을망정
딸들에게떨어진운동화신기는일은단한번도없었다
아들을못낳는다는이유로시앗을한집에두고살았어도
그시앗을단한번도미워하지않았다
살아생전여장부처럼억척같이살아온엄마는
딱한번흔들리는모습을보였다..
별볼일없던아버지가돌아가실때였다
/"치어다보지말고내려다보고살아라"라고버릇처럼이르던
우리엄마는한평생고달픈피난살이로59세의한많은짦은생을
서둘러떠나셨다.고향땅이아닌타향의눅눅한땅으로..
온생애를넣으셧다
부산국제시장에"꽃분이네"가있다면..우리엄마는
평양냉면과만두로주름잡던원주역전"대동강식당"의전설과
딸들에게죽어도잊지못할영원한그리움을남기셧다.
그역전에서"기브미쵸코렛또"을외쳤던난..지금
엄마보다9년을더살고있다
가도가도타향..
이젠더이상갈곳없는남쪽끝
제주에살고있는지14년째다.
중장년층과많은젊은층이함께관람하는걸보았다,
부모세대의관심를가지고느껴보고싶은모습이아닌가..
아마,이영화는덕수세대를살아온노년층보다당시
그힘든세상풍파를짐작조차못하는젊은세대들에게
의미가더크지않을까싶다..
별****
201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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