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봄
BY 파도의말 ON 3. 8, 2015
/봄을맞는사람들..
산방산아래들판엔올해도어김없이
이른봄부터꽃씨를파종한유채꽃밭이장관이다
서둘러봄을찾은관광객들을유혹한다..
꽃샘바람속에서도
노란유채꽃이흐드러지게피었다
"겨울만되면
나는언제나
봄을기다리며산다"천상병/봄을위하여
사람들은늘봄을기다린다
마치인생의봄날을기다리듯..
"기다리지않아도오고
기다림마져잃었을때에도너는온다"봄/이성부
바람이분다,꽃샘바람이
돌아서가는겨울의뒷모습이아직보이는듯하나
그래도봄은가까이오는가..
"그자리가비었어도밖엔봄이충분하였다
나혼자있어도밖엔봄이충분하였다
충분한봄으로그시간을채웠다"천양희/봄
이젠흐르는세월에둔감하고싶은데
문득계절이바뀔때느끼는감정은더욱예민하다
왜모든것이쓸쓸하고서러운가..
마음은샛노란저고리를입었는데
몸은늙어가니슬플따름이다
삶은포기할수없는신비
무엇이든기다리는것만으로도충분한삶이다
어차피삶은영원한루머라않던가..
삼월의봄바람
난,너에게가까스로손내민다
15/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