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단상
BY 파도의말 ON 8. 6, 2015
/제주섬이푹푹찐다
날씨가사람마음을지배한다는말,
정말로맞는것같다
가끔씩날씨의변화는사람의아픈감각을
흔들기도하기때문이다
폭염속에서속없이울어재끼는매미때마져
속터지는가슴에불도장을찍고간다
재벌가의추악한집안싸움..인간도스승도아니라는
고교남교사들의성추행..이별을하자는여자을그냥죽이는일
국회의원이벌건대낮에성폭행하는일..
거기다조블의페쇄예고까지왕짜증아닌가..
/자연의이치는사람의삶과닮았다
최악의절망적인순간도
극적인희망으로바뀔수도있듯
변화무쌍한삶의이치가아닐런지..
그래서삶은기쁨만으로도혹은
슬픔만으로도살수없나보다
"여름이뜨거워서매미가
우는것이아니고
매미가울어서
여름이뜨거운것이다"사랑/안도현
여름을이겨내는게어디자연뿐이랴
때로는낙옆지어노랗게떨어지는가을이었고
때로는눈보라펄펄날리는하얀겨울이었다
/한여름의한적한오후..
"그런사람들이모여사는섬,그래도
그런마음들이모여사는섬,그래도"그래도라는섬/김승희
문득바람이분다
우리엄마가보내주는바람..
제주여름이내것인양좋다
15/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