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에서 가을을 만나다

/길상사일주문..

사찰에들어갈때통과하는문이다

최소한내개의기둥이서야하는데안팍이없는두개의기둥만으로

세워진문이라는의미로일주문이라한다

이문을들어서면사바세계에서피안의열반의세계로..

속세에서진리의세계로들어가는뜻이란다

/법종각..

대원각이란기생집을운영하던김영환은시인백석을사랑하여

자야라는애칭을받고법정스님의무소유에감명을받아당시

천억원이넘는싯가의대원각을시주한다(1997년)

그후염주하나와길상화라는법명을받고,

1999년11월14일세상의옷을벗으며그녀의유언대로

49제후첫눈이도량을하얗게덮힐때유골이뿌려졌다.

/관음보살상..

대원각에서길상사로되던날(1997.12.14)법정스님의요청으로

천주교신자인최종태교수가봉헌한관음보살상이다

그날개원식에참석한김수환추기경님은축사를하였고,그이듬해

법정스님은98년2월명동성당에서무소유의정신을강의하였다

종교의벽을초월한진실한신앙이다

성모님을닮은모상은종교의화해와화합의염원이담겼다

길상사와더불어직접보기를염원하였더니

결국그앞에서사진까지찍을줄이야..

/극락전..

"심심산골에는

산울림영감이

바위에앉아

나같이이나잡고

홀로살더라"청마유치환/심산

ㅡ법정스님의애송시ㅡ라고적혀있다

점심공양을마치고경내를돌아보니맑은햇살과

바람결에스치는오래된나무향기가심장속으로파고든다

물소리바람소리처럼이세상의삶이

바람소리나뭇가지스치듯지나간다.

15년9월21일..가을이물들기시작하던

서귀포작가의산책길해설사심화교육에서

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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