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떠난 벗들과 남정환선생님!
요즘은범사감사!라는단어가참으로따뜻하게전해온다.
정말모든것이다감사라는것이너무도당연하고맞는말인데
우리는오늘을살면서그다지감사하지못하고오히려부족한것을불편해하고불만스러워하면서살아왔다.
나역시도그랬다.
같은조건,같은상황에서도점점더감사를느낄수있고감사할수있는것도
예수님을믿고내가얻는복중의가장큰복이다.
돌이켜보니감사한분들도너무너무도많다.
일일이다헤아릴수가없다.
그중에서도오늘은특별히초등학교1학년때담임선생님이셨던남정환선생님이생각나서어디계신지많이궁금하다.
그리고선생님을위해서기도하며아직어디선가건강하게살아계실선생님을뵐수있으면좋겠다는생각을한다.
시골이라유치원도없었고,유치원이란단어자체도익숙지않았다.
바로초등학교에입학하는줄알았다.
내게생전처음으로선생님이생겼다.
너무도기대되고설레었던초등학교선생님은남정환선생님이셨다.
가,갸,거,겨,고,교,구,규,그,기
축능증이있으셨던지콧소리가나는음성이셨고
자주손수건으로코를닦으셨다.
나는선생님이참불편하시겠다싶어어린마음에선생님이안쓰럽다는생각이들기도했다.
무엇보다초등학교1학년때가장가장아팠던기억은
우리반남학생2명이집에가다가강변에서찾은쇳덩어리를돌로치고놀다가터져서죽은일이었다.
지금도너무도가슴아픈기억이다.
6.25전쟁때의것인것같은데땅에뭍혀있다가강물에쓸려내려왔던지그경위는잘모르겠지만
광연동앞강변에서놀던반친구2명을그렇게잃게되었다.
아직은어린나이라그당시는그것이어떤것인지도잘모른체반친구가죽었다는그하나만으로도
너무도슬퍼했던때가어제같은데그것이1970년의일이되었다.
요즘신문기사에에서종종1963년생들의활약을많이본다.
나라곳곳에서그리고세계곳곳에서이제내나이또래의사람들이큰일들을맡아서역할을잘감당하고있다.
남정환선생님과함께했던초등학교1학년때의그교실이한눈에들어온다.
그때수류탄이터져서우리와생을달리했던그남자동창들도살았더라면분명
그이름이우리들에게더욱친숙하고귀하고멋진일들을이뤄가고있을텐데…..싶은아쉬움이생긴다.
8살!
너무도어린나이에정말아무죄도없는아이들이학교마치고집에가다가만진그수류탄이터지는바람에
죽었던기억은내게아직도가슴한켠에아픔으로남아있다.
나도그렇고고향동창들도그렇고또개인적인친분은없지만1963년생으로1970년에
우리나라전국에서초등학교에함께입학했던사람들이한창그들의역량을펼치며힘차게
이시대를살아가는모습이아름답고자랑스럽고감사하다.
오늘은문득1970년의그선생님과그때의반친구들이생각이난다.
그때의그교실은이제폐교가된모교와함께사라졌지만
그자리는지금도여전히내가슴가득그리고내가슴의한방에자리하고있다.
그때그어린시절의그날이지금도생생히생각이나서
그때함께선생님과반친구들이울면서가슴아파하던모습이다가와서
지금도눈물이핑돌아내린다.
남정환선생님!
늘신사셨고내겐생전처음만난선생님이셨기에더욱특별했던선생님!
지금어디서어떻게계시는지참궁금해진다.
종종생각이나는분들은그만큼내겐또특별했던분들이시다.
감사한분들께감사한마음을담아제때잘전하는것이참귀하고또중요함을새삼배우고익힌다.
나도주일학교때아이들이"선생님~!"하며다가오거나편지를줄때그리고잊고있었던사람들한테서
진심으로고마웠다는마음을전해받을때흐뭇하고행복한마음말로표현할수가없기에
그런흐뭇하고행복한마음을안으실수있게
한분씩한분씩더많이찾아서전해드릴수있는삶이되어야겠다.
시대가좋아져서전에보다사람찾기도좋은세상이니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