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의 시선

단한번2단 한 번의 시선 – 합본개정판 모중석 스릴러 클럽 2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7년 1월

 

 

우리는 서로가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진실을 얼마만큼 공유하고 살아가고 있을까?

나를 만나기 전의 일들은 이미 과거이기 때문에 세세히 알아 둘 필요가 없지 않는단 말도 일리가 있지만 위의 책 내용처럼 부부 사이에 암묵적인 회피성, 또는 고의는 아니었더라도 적어도 하나의 사건 발단이 된 사진을 통해서는 진실에 대한 과정을 좀 더 솔직하게 나누었으면 어떠했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은 개정판으로 다시 접하게 됐다.

기존에는 두 권으로 1.2를 장식했다면 요번의 개정판은 벽돌 두께를 자랑하면서도 기존의 책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 책 표지가 눈에 띈다.

단한번1

따라서 내겐 요 네스뵈 이전에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여전히 그의 신작 소식에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등장인물들은 검사, 그의 아내를 중심으로 이끌어 나간다.

 

검사보 스콧 덩컨은 생면부지의 죄수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그로부터 자신이 죽인 사람들 중에 스콧의 누이인 , 제리를 죽였단 말을 듣게 된다.

 

3개월 후-

화가인 그레이스는 가족사진 현상을 맡긴 사진 가게에 사진을 찾으러 가게 되고 사진들 중에서 처음 본, 남녀가 섞인 오래된 사진이 끼여있음을 발견한다.

그 사진 속엔 젊은 시절의 남편 얼굴로 보이는 잭의 모습과 함께 그를 쳐다보는 , 한 여인이 있었으며, 그 여인의 머리 위로 금이 그어진 상태의 표시가 있음을 알게 된다.

 

퇴근 후 도착한 잭은 그 사진을 보게 되고 이후 집을 나서면서 연락이 끊기게 되고, 그레이스는 남편을 찾기 위해 그의 누이를 찾아가는 일부터, 자신이 보스턴의 대학살이라 불린 지미 엑스가 소속된 밴드의 공연에서 누군가 총을 난사함으로써 군중들이 광란의 아수라장이로 변한 당시의 피해자로 다리를 절면서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뒤로하고 그 당시의 현장에서 아들이 죽은 슬픔을 갖고 있던 마피아계의 인물인 베스파의 도움까지 받게 되는 상황으로 번진다.

 

여기에 그간 그녀와 스콧의 만남으로 이어진 사건의 본 실체를 파악해나가는 과정이 긴장감을 조이면서 시종 독자들의 눈을 현혹시킨다.

이 작가의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결코 영웅을 내세우지 않는단 점이다.

 

일개 평범하기 그지없는 그레이스만 해도 그렇다.

자신의 아픈 트라우마를 지닌 채 새로운 인생을 사는 그녀에게 잭이란 사람과의 사랑과 결혼의 생활은 보통의 가족들이 누리고 사는 그런 삶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장의 낯선 사진 때문에 모든 일이 뒤죽박죽이 되고 자신이 기억하고 있던 과거의 일이 사건의 본 실체가 드러나면서 다시 한번, 아니지, 두 번씩이나 범인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던 인물의 실체와 스콧이 말한 마지막 에피소드의 반전은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을 해 보게 만든다.

 

젊은 시절, 푹 빠진 밴드의 공연이 있던 날에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스콧이 말한 대로, 아니면 자신의 기억 속엔 알지 못했던 사건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는 사진이 증명해주는 그것이 말한 대로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읽는 동안 눈동자가 흐트럼 없이 몰아치는 그 만의 속도 높은 가독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스릴이 주는 궁금증을 넘어선 독자들로 하여금 같이 사건에 동참하게 만드는 묘한 맛이 일품인 작품이다.

 

뭐든 첫 작품이 가장 끌리는 법일까?

 

이 작가의 작품은 결백을 먼저 읽었던 탓일지도 모르겠으나, 기존의 소설의 기법에서 크게 벗어난 점은 없지만 결백만큼은 못하단 느낌이 들었다.

 

한 등장인물의 설명이 너무 길고, 촘촘히 엮여나가는 글의 마무리 단계에서 여지없이 독자의 상상을 허물다는 점에선 탁월하다 할 수 있겠으나, 억지로 꿰어 맞추어져 간단 느낌이 들었으니까.

 

 

용서와 후회, 고통과 좌절, 그리고 복수가 선사하는 보통 사람들의 한 단면을 드러낸 사건 치고는 참으로 허망하단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사람들은 그 고통조차도 이겨내고 그레이스처럼 또다시 일상의 삶에 스며들 듯 살아가는 것이 아닐른지…

 

***** 어쩌면 우리는 모든 진실을 알면 안 되는 건지도 몰라. 어쩌면 진실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닌지도 모르지.-p 532

 

위 문구처럼 오히려 몰랐다면 그들 부부의 생활은 좀 더 견고하게 이전처럼 이루어졌을까?를 생각하게 되는 책…

 

스릴의 맛을 아는 독자라면, 더군다나 할런 코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작품에 대해선 두 말이 없을 듯싶다.

 

 

 

이것 참, 뭐라 말할 수도 없고요…

요즘 물론 설을 맞아 여기저기 물건을 배송하느라 힘드신 것은 알겠지만요,

참 이런 경우는 어떻게 말해야할 지,,,,

오늘  인터폰이 울리길래 받았더니 배송업체 분이 “책이 왔어요, 여기 우편함에 꽃아 놨으니 찾아가세요!”

헐~~~

아니, 사람이 없으면 경비실이나 우편함에 넣어 두고 문자로 연락 받은 적은 있어도 이런 황당한 경우가..

하긴 몇 차례 사람이 있음에도 경비실에 툭 하면 던져 놓고 가는 업체 직원이 있어 회사의 고객 센터 조회를 하고 항의를 한 적은 있어도 오늘 같은 경우는….

순간 화가 나더군요.

엄연히 사람이 있는데도 이런 연락을 하고 가버리는 경우를 경험해 보신적이 있는지요?

그래서 배송업체의 일이 무엇이냐, 당연히 집까지 배송해주고 가는 것이 책임 완수가 아니냐며 따지려 들려했더니, 아니 왠, 할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하시고 계시쟎아요!!!

차마 올라와서 전해주시라고 할 수가 없었네요.

당신 자신이야 많은 짐이 있으니 가벼운 책 정도는 얼마든지 가져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실 수가 있겠지만, 정작 이런 말을 들은 전 처음이라 좀 당황스럽더군요.

업체에다가 항의를 하려해도 그분에게 마이너스가 될까봐 말도 못하겠고, 내려가서 우편함을 열어 가져왔어요.

정말 난감한 경우가 아닐 수가 없네요.

누가 배송 업체 직원이고 물건을 받는 사람인지에 대한 위치도 애매해지는, 그럼 우린 중간에서 만나요~인가요?

벌들의 역사….이어지는 우리들의 역사

벌들의역사

벌들의 역사
마야 룬데 지음, 손화수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2월

다큐멘터리를 볼 때면 인간들이 자연을 생각하는 의도가 과연 선의에서 이루어진 것인지, 아니면 적어도 선의는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어떤 결과물에 대한 연관을 생각하고 행하는 실천인지를 경각심 있게 느끼는 경우가 있다.

 

항간에 떠도는 자연현상, 즉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한반도에서 잡히는 물고기 종류의 수량이 극히 적어지고 오히려 열대야의 물고기나 과일의 출현이 나타난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정말 알게 모르게 우리들 주변의 삶이 점차 지구의 이런 영향을 하나둘씩 끼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벌들의 대한 이야기, 즉 이 작품에서 드러나는  믿기지 않으면서도 믿을 수밖에 없는 현실성을 드러낸 이 문학을 대하노라면 더욱 그 체감을 가까이서 접할 수가 있다는 데서 저자의 이런 의도가 새삼스럽게 우리들 앞 날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만든다.

 

벌들의 활동량을 다룬 이야기는 많다.

어린 시절 벌의 모험을 그린 동화를 통해서 벌의 일생 일대기라든가 좀 더 심오하게 접근하는 이야기를 통해서 벌이 우리들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알아가는 자연의 섭리는 재미를 주었다는 기억이 있는데, 만약 벌들이 지구 상에서 사라진다면?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를 다룬 이야기는 그저 막연히 상상만 하기란 심각함을 전해준다.

 

이야기는 총 세파트로 나뉜다.

과거, 현재, 미래를 돌아가면서 그리는 구조는 모두’벌’과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다.

 

1852년 영국의 동물학자 윌리엄은 촉망받는 학자로서 기대를 모았으나 결혼 후 8명의 자식을 부양하느라 자신의 연구는 뒷전으로 밀리고 어느새 종자씨 가게 주인으로 살아간다.

어느 날, 람 교수로부터 돼지새끼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은 이후 우울증에 걸리고 이내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생활을 하는 가운데, 아들 에드먼드가 책상에 놓고 간 책의 인연으로 다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시작한다.

 

2007년 미국의 양봉업자 조지-

그는 어느 양봉업자와는 달리 인공 수분이 아닌 자연적인 생산 방식의 양봉을 가문 대대로 하는 양봉업자이다.

손수 가문 대대로 만드는 벌통을 고집하며 자신의 뒤를 이어받아 양봉사업을 하길 원하는 아들 톰을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아버지다.

 

그리고 미래의 2098년 중국, 타오는 이미 벌들이 멸종한 시대에 살아가는 주부다.

사람들이 손수 나무 위에 올라가 일일이 인공수분受粉을 해줘야만 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이면서 세 살 된 아들을 둔 그녀는 하루하루 정해진 일과에 따라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아들에게 산수를 가르쳐 주는, 자신의 뛰어난 머리를 위해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거부했던 부모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엄마다.

 

책은 이렇게 세 연대를 번갈아가면서 그들의 삶 속에 벌이 우리들 생활에 미치는 존재감과 그 여파의 영향이 어떻게 과거에서 시작해 미래에 이르기까지 어떤 삶을 살았고 살아가게 되는지를 모자이크식의 연관성을 부여하면서 종내는 커다란 하나의 서로가 서로 연관되어 이어지는 삶의 연속성을 그린다.

 

윌리엄 시대 때만 해도 양봉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벌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진 가운데 그가 고안해 낸 벌통의 설계도는 훗날 그의 딸이 미국에 건너가 조지의 조상으로 발판이 되면서 벌통의 설계도가 가문의 가보처럼 내려오게 되고 이는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인해 어느 날, 벌통의 모든 일벌들이 사라지는 상황과 맞부딪치면서 좌절을 겪게 되는 우리들의 시대와 가까웠던 그날들을 그리면서 보여준다.

 

이러한 내력은 톰이 이어받으면서 그가 쓴 책이 어느 날 먼 미래 자신의 아들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찾아 나선 타오의 손에 들어오게 되고 타오는 이미 자신이 살던 시대 이전에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다양한 실체의 모습들을 읽어나가면서 아들의 존재가 차후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를 깨닫게 된다.

 

한 작은 생명체의 활동이 이렇게 인간의 삶에 철저하게 파고들어 하나씩 삶의 영향을 파괴하고 있는 진행형의 묘사들은 섬뜩한 감정을 지울 수가 없게 한다.

 

벌을 지배하고자 했던 윌리엄의 생각 발전은 자연은 결코 길들일 수 없는 존재이며 오히려 인간이 그 속에 같이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해 주고 조지처럼 인간이 개발해 낸 온갖 이기적인 문명은 편리함이란 이면 뒤에 기후온난화, 무분별한 살충제 이용, 벌의 천적인 바로아 진드기와 더불어 급속히 멸종해 가는 과정들을 그리기에 미래의 타오를 보는 장면은 이러한 모드 과정의 결과물이란 생각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자연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보아온 벌들의 세계는 그저 한 자연의 현상처럼 교과서로 보일 만큼 다양한 개체 군의 하나로써 살아가는 자연의 일부분처럼 보였던 것이 이러한 작품 속에 그려진 배경에 빠져 들다보니 어느 덧 우리들의 시대가 물러가고 후세대에 살아갈 후손들의 삶은 과연 지금처럼 자연의 풍요로움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첫 장인 미래에서 시작해 1852년의 윌리엄, 그리고 2007년의 조지의 이야기는 돌고 돌아 다시 미래인 타오의 시점으로 끝을 맺으면 끝난다.

자연의 생태계는 벌이나 인간의 삶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벌들은 여왕과 애벌레들의 먹이를 열심히 나르다가 때가 되면 죽듯이 인간들 또한 자신들의 자식을 위해 열심히 양봉을 하고 연구를 하면서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살아가는 이야기 구조는 벌의 멸종이 인간에겐 하나의 경고이자 미리 얼마든지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다.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임에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문체와 상황 설명, 그리고 다각적인 방향을 토대로 그려낸 자연과 인간의 삶을 공통으로 느끼면서 보는 듯한 이야기 구조라 읽는 데에 힘든 점은 느끼지 못했던 책이다.

 

2015년 노르웨이 서점협회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했다는데, 이 또한 68년 만에 데뷔 소설로써는  최초 수상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북 유럽 권이 추리 스릴 소설도 대세지만 이런 자연교육이 담긴 책도 읽어보면 또 다른 북유권의 문학 분위기도 접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란 생각이 든다.

                                                                                                                          
                                            

디자인 유어 라이프

디자인유어

디자인 유어 라이프
빌 버넷.데이브 에번스 지음, 김정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월

학교에서 내가 원하는 전공을 하고 취업을 위해서 내가 배워온 것을 적절히 유용하게 사용하면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실제 우리들 대부분은 내가 좋아하고 즐기면서 생활하는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척 어렵다는 것을 안다.

그렇기에 이 책의 내용을 읽다 보면 과연 그동안 삶의 한 방편으로 직업이란 것을 선택해서 살아왔고 거기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동안 몇 번이나 희열이나 기쁨을 누렸는지를 생각해보게 되는 책-

학교에서 내가 원하는 전공을 하고 취업을 위해서 내가 배워온 것을 적절히 유용하게 사용하면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실제 우리들 대부분은 내가 좋아하고 즐기면서 생활하는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척 어렵다는 것을 안다.

그렇기에 이 책의 내용을 읽다 보면 과연 그동안 삶의 한 방편으로 직업이란 것을 선택해서 살아왔고 거기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동안 몇 번이나 희열이나 기쁨을 누렸는지를 생각해보게 되는 책-

 

직업과 인생관

 

스탠퍼드 디자인스쿨 화제의 수업이란 책의 띠지가 눈에 띄면서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니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관점으로 쓴 점이 들어온다.

 

누구나 한정된 시간의 인생을 살면서 눈여겨볼 만한 사례들을 들어가면서 적절하게 설명을 한 이 책은 스탠퍼드 디자인스쿨의 가장 인기 있는 강의를 이끈 빌 버넷과 데이브 에번스 교수가 실리콘밸리 혁신의 비밀인 ‘디자인 사고법’을 통해 우리들에게 보다 행복하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가기 위한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려준다.

 

다자인오딧세이

 

‘아니다 싶은 일을 하기에 인생을 너무 짧다’ –

이 한 문장이 무척 강하게 와 닿기도 하는데 이 책은 다섯 가지 디자인 사고방식에 접근해서 실제적으로도 내가 직접 실행해 볼 수 있는 실질적인 훈련법을 소개한다.

 

다자인3단계

 

처음엔 현재의 나의 위치를 돌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각 파트마다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제시하는 식의 글은 어렵다는 생각보다는 호기심에 의한 행동유발과 실제로 그렇다면 한 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는 점이 기존의 책과는 확연히 다르게 받아들여지게 한다.

 

실제 디자이너들의 창의적인 발상에 근거하여 다룬 이 책의 방식은 다섯 가지로 나뉘어서 보여주는 가운데 첫 단계로 호기심을 가져라. 시도하라. 문제를 재구성하라. 인생 디자인이 과정임을 이해하라. 도움을 요청하라 란 대목으로 나뉘어 볼 수 있다.

 

– 잘 디자인된 인생은 끊임없이 창조하고 만들고 변화하고 진화하는 생산적인 인생이며, 잘 디자인된 인생에는 놀라운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잘 디자인된 인생은 투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돌려주고, ‘거품을 내고 헹구기를 반복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의미가 있다. -p17

 

관여

 

디자이너들은 끊임없는 창의적인 시도와 그 결과가 비록 실패로 끝난다고 하더라도 결코 의기소침해하지 않는 열정을 지닌 사람들이다.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 보이는 행동 실천 방안들은  어떤 때는 독자적으로, 어떤 때는 협동이란 공동 과제를 같이 해봄으로써 방안을 찾고 모색해 나가는 과정에서 오는 깨달음을 통해 진실된 내 행복 찾기와 인생 디자인을 열어 볼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준  책이기도 하다.

 

 

인생의 계획을 세우는 데에 있어서 어떤 것을 우선순위로 둘 것이며 이것이 정해져 있다해도 실천 방안에 대해선 여전히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도 많은 가운데,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여러 단계를 거쳐서 실천해 본다면 훨씬 내가 생각하는 방향에서 더 일보 진전하는 결과를 얻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마지막

 

당신은 잘 지내십니까? 에 대한 대답, 이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원하는 답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어떻게 삶을 디자인하고 실천해야만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지는 이 책에서 한 번 찾아봐도 좋을 듯하다.

 

 

 

 

스파링

 

 

스파링

스파링 – 제2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도선우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매년 출판사마다 시행하는 신인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상이나 기존의 명성 있는 작가들을 위주로 시상하는 작품집을 눈여겨볼 때가 있지만 생각처럼 기대에 부응되는 작품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더군다나 운동을 매개로 하여 흐름을 이어가는 작품을 대할 때면 개인적으로도  운동 몸치이고, 별다르게 흥미를 갖고 즐겨보는 운동 종목도 없을뿐더러, 더군다나 이 책의 소재인 권투는 더더욱 아니다.

 

솔직히 격투기 종류를 아주, 지극히 싫어한다.

간단한 글러브와 마우스 피스를 착용하고 서로의 약점을 캐치하면서 치고박는 권투, 이종 격투기, 투계, 투견….

너무나 피를 난발하는 그런 아픈 장면들이 보기 싫어 일찌감치 채널을 돌린 경우도 허다하지만 이 책에서 장태주는 그런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사람이다.

 

17살의 미혼모를 엄마로 둔, 엄마조차도 아기의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른 채, 공중 화장실에서 태어난 불운한 운을 지니고 태어난 아이, 키우다 못해 이제는 자신을 버린 엄마를 둔 아이-

그런 아이는 은혜 보육원에서 키워져 초등학교에 입학을 한, 극히 소심하고 눈에 띄지 않기를 바라는 아이로 성장하지만 있는 집 아이인 오재호의 눈에 장난감으로 낙인이 찍히면서 선생이 권유한 학교 새와 토끼를 키우던 와중에 새 알리가 재호에 의해 죽게 되자 이 사건으로 인해 일파만파로 그의 성장은  달리 변하게 된다.

 

분명 잘못은 저쪽인데 왜 내가 잘못한 사람으로 찍혀야만 하는지, 그 결과로 인해 태주는 주변을 괴롭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응징을 한다.

 

그런 사정엔 권투에서 필요한 거리의 확보와 타고난 주먹의 세기, 그리고 상대가 도달하기 전에 재빨리 피하는 빠른 행동이 결정타였다.

그런 그가 일약 학교에서 알려지게 되고 중학교에 입학과 동시에 일진으로부터 가입을 권유받지만 거절하자 한 순간의 방심으로 인한 사건은 그의 결백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던 법의 결정에 의해 소년원으로 직행, 그곳에서 그는 그의 재능을 간파한 담임의 권유로 권투를 배우게 된다.

 

세계 5대 타이틀 체급을 석권하던 그가 왜 이리도 허망하게 무너져야만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마음의 한 구석이 여전히 찡하다.

 

한 소년이 주위의 환경에 맞서 자신의 특기를 살리면서 그의 재능을 아껴주고 관리해 준 가족 같은 의미의 사람들과 만나면서 겪는 성장의 일면에는 성장소설로도 읽기에 충분하지만 여기에 더해  어린 나이에 너무나 일찍 알아버린 기성세대의 추태와 권위적인 행패, 부모 없는 보육원 출신이란 간판 하나로 장태주란 이미지가 결정되어 버리는 사실을 깨달아가는 한 장면 한 장면들은 말로만 그래선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진실을 외면해 버리는 세태를 꼬집는다.

 

어린

 

가족이란 따뜻한 품을 느껴갈 즈음 일취월장한 그의 권투 실력, 입에 단내가 나도록 오직 하나의 목표만을 향해 지극히 달려갈 즈음에 벌어진 권투 연맹의 얄팍한 대처는 여러모로 현재의 우리들 모습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문득 저자의 사진을 보니 포스가 장난 아니다.

운동을 좀 한 사람처럼 체구도 좋고, 더군다나 블로거들 사이에선 이름난 서평가로서 알려진 분이라는데, 46살의 늦깎이로 이런 좋을 글을 통해 수상까지 했다는 사실이 무척 신기하기도 하고, 그가 써 내려간 이 글 속에서 참담하면서도 울분과 눈물을 동반하게 했다는 사실에서 내가 나빠지지 않으려고 해도 세상의 흐름은 나를 제대로 놓아주질 않는단 사실, 아무리 진실을 말한다 해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상대의 이권과 이익에 따라서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태주의 성장과 함께 보이는 이 소설 전반부와 후반부는  명백히 두 파트로 나뉠 만큼 부분적인 이야기 흐름이 약간은  서투르게 진행이 된다.

 

저자

그러면서도  나처럼 권투나 이종격투기에 문외한인 사람조차도 권투의 세계를 재미로 느껴 볼 수 있게 그려진 상황이나 때때로 툭툭 던지는 유머감각, 태주 자신조차도 결코 그런 부류로 남지 않겠단 결심을 했지만 결국엔 어느 순간 그들과 똑같아져 간다는 사실을 깨닫는 장면들은 인간의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한계에 부딪히고 깨지는 한 인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폭력무시

어린 시절의 태주를 보면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모습도 보이는 현상을 느낄 수도 있었고, 어느 책들처럼 불굴의 의지로 성공한 모범답안 식의 흐름도 볼 수 있었던 책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문장 시작부터 조여 오는 흥미로움은 전문적인 글 솜씨는 아니더라도 왠지 투박한 글이어서  오히려 더 매력적으로 나를 당겼던 것 같다.

 

한 개인이 사회의 부조리로부터 당한 억울함을 헤쳐나가려는 의지는 세상만사 뜻대로 쉽게 이루어질 수없다는 사실을 깨달아 가는 태주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이미 그러한 불편한 세상을 살아가고 인식하고 있지만 커다란 세계를 깨부수기에는 한 개인의 힘이 모자람을, 그렇다면 과연 물 흐르듯 살아가는 순리가 맞는 것인가를 묻는다.

 

태주가 생각이란 것을 해보지 않고 살았던 시절이 있었고 생각이란 것을 하게 되면서 자신 본연의 본모습은 무엇인지를 찾고자 애를 쓰는 장면은 그래서 더욱 애처롭고 같은 공감을 느낄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자신을 처절히 내몰다시피 한 태주의 앞날에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사랑하는 사림이 나타날까? 하는  기대감과 희망을 품게 되는 책, 그래 장태주!

넌 여기서 물러서면 안 되는 사람이지, 로드윅을 시작으로 멋지고 후련한 스파링을 하는 장태주의 모습이 다시 그리워지게 하는 소설이다.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나이트뮤지크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이사카 고타로 지음, 최고은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2월

모차르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굳이 클래식 광이 아니라 할지라도 어디선가 곡이 흐르면 바로 모차르트 곡이라고 알아맞힐 수 있을 정도의 유명 음악가로서 그가 남긴 족적은 지금까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의 제목은 모차르트와 연관이 있을까?

아쉽게도 그렇게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단지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이 제목을 굳이 번역해서 알려진 ‘소야곡’처럼 작은 분위기의 이야기가 모자이크처럼 모여서 하나의 유연한 흐름처럼 느껴지는 작품이라 모두 읽고 난다면 제목의 분위기를 이해할 수 있는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워낙 유명하고 기존에 써왔던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나 이야기 흐름과는 전혀 상반된, 더군다나 생애 첫 연애소설집이란 것에 흥미를 불러왔다.

구입해놓고 시간이 흐른 지금에야 리뷰를 쓰게 됐지만 그가 이런 글을 써보기도 했다니, 분위기 파악이 좀 안 되긴 했지만 새롭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와 닿는다.

 

이 책은 총 6개의 단편집으로 이루어졌으면서도 각 파트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음 파트에 주인공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거나 잠깐 스쳐가는 정도의 조연급처럼 마주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이야기로서 출발하는 아이네 클라이네라는 제목은 나흐트 무지크란 제목으로 끝나면서 총체적인 하나의 이야기로서 마감을 한다는 느낌을 준다.

 

그런데 이 작가가 글을 잘 썼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연애소설집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네 인생, 평범한 사람들의 만남과 우연이 겹치면서 또 다른 세대들의 만남을 통해 그 윗세대들의 만남도 다시 이어지는 구조가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연애를 상징하는 내용보다는 소소하고 평범한 이야기 속에 던져지는 인연과 만남이 주된 이야기가 흐른다는 점이다.

 

그것이 마치 계획된 이야기의 설정이 아닌 실제로 이 책이 이렇게 엮이기까지 생각지도 못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 중 한 명인 일본의 ‘사이토 가즈요시’라는 가수라든데, 이 작품 속에서도 음악가와 음악이 적절하게 글 속에 포함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찾아 듣게 하는 매력이 담겨 있고 저자 자신이 사이토 가즈요시’의 부탁으로 노래 가사는 쓰기 힘들지만 소설은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나온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인 만큼 읽는 독자의 입장에선 음악과 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만남이 없다면 좋든 싫든 우리들에겐 어떤 일들이 발생하지 않는다.

처음 이야기인 아이네 클리이네 란 작품에서 아내의 가출로 인해 회사 일에 신경을 쓰지 못했던 선배 때문에 길거리에서 설문조사를 하게 된 직원 사토는 질문서에 응해 준 거리에서 만난 여인과의 짧은 만남 뒤에 동창이자 부부인 유미와 가즈마 집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의 연애를 꿈꾸는,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과정에서 나 자신의 주위를 둘러싼 사람들, 특히 가장 소중한 사람이 상대 배우자임을 알게 되는 대사들은 인상적이다.

 

 “아까 했던 얘기 말인데, 결국 만남이란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런 게 뭔데?”
“그때는 뭔지 몰라서, 그냥 바람 소리인가 생각했지만, 나중에 깨닫게 되는 거. 아, 그러고 보니 그게 계기였구나, 하고. 이거다, 이게 만남이다, 딱 그 순간에 느끼는 게 아니라, 나중에야 비로소 알게 되는 거.”
“작은 밤의 음악처럼?”
“맞아, 그거.
_p 33

 

이렇듯 알게 모르게 상대와의 소중한 인연을 비롯해서 이어지는 다름의 이야기는 권투 선수와 손님으로 만난 여자의 소개로 인연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학창 시절 왕따를 당했던 아픈 상처를 갖고 있던 주인공이 자신의 회사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만나게 된 자신을 왕따 시킨 당사자인 동창과의 만남, 학교 교사의 이야기는 결국 학생의 아버지와의 오래전 인연을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 이야기, 그러다가 마지막에 다시 권투 선수의 이야기로 돌아오면서 기존의 모두 등장했던 사람들의 인연과 만남을 다시 새롭게 느껴보게 되는 이야기로 마무리를 짓는다.

 

여기에는 스쳐 지나가는 인물이지만 결코 잊을 수없는 사람이 등장하니, 바로 길거리 음악가라고 해야 하나, 미래가 궁금한 이들에게 짧은 음악으로 100엔(샤쿠엔) 짜리 점을 쳐주는 기타리스트 사이토란 인물이다.

상대방의 기분을 들어주고 바로 즉석에서 거기에 맞는 음악을 들려주는 역할이지만 이 책 전체에서 흐르는 분위기상 그의 진짜 역할은 등장인물들이 심리 변화에 따른 동선을 독자들도 같이 느껴보게끔 하는 역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의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는 기분도 괜찮고, 리뷰를 쓰려니 다시 또 찾아서 듣게 되는 것도 괜찮은, 저자가 아마도 차후 이 작품에 대한 호응을 고려한다면 또 다른 따뜻한 감성의 이야기를  전달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 보게 된다.

 

정말 기막힌 우연한 만남도 물론 있겠지만 책 속에서 그리는 만남엔 역시 노력도 포함이 되어야 함을, 그래서 내 상대방에 대한 확신을 감사히 느끼면서 살아가게 되는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해피 엔딩 노트…내게 남은 48시간

48시간

해피 엔딩 노트
tvN [내게 남은 48시간] 제작팀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2월

새해 연초가 되면 한 해의 계획을 부지런히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들을 하지만 연초부터 책 제목인 ‘내게 남은 48시간’ 이란 문구는 다른 때와는 다른 감정을 전달해준다.

 

이 책은 잘 아시다피시 한참 전부터 유행하고 있는 웰 다잉이란 주제 안에서, 그것도 48시간 제약된 시간이란 과제가 주어진 tvN의 프로그램 [내게 남은 48시간 : 웰다잉 리얼리티]에서 출연진이 직접 작성하여 화제가 된 ‘엔딩 노트’를 토대로 엮은 책이다.

 

고(故) 김광석은 ‘서른 즈음에’란 노래 가사 말에서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라고 불렀다.

그 당시 이 노래를 들었을 때에는 서른이 되기도 한참 전임에도 불구하고 가사의 노랫말이 전해주는 느낌은 눈물을 두서없이 뚝뚝 흐르게 만들었던 지라, 이 책을 접하게 되면서 문득 실감을 더하게 만든다.

 

우리는 이미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을 향해 달리기를 하는 인생이라고 했던가. 어찌 보면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타인들의 죽음을 맞이했을 때 다가오는 슬픔은 비록 가까이 접하지 않았다 할 지라도 깊은 상실감을 가져오게 만든다.

하물며 만약 나에게 이런 죽음이란 과제가 주어지고 이 시간 안에 정말로 해야만 하는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되는 책, 바로 그래서 이 책은 새해부터 다른 때와는 다른 결심들을 하게 만든다.

 

버킷리스트

사적인말들

경제야놀자

 

무심코 지나치는 자신의 현재, 과거, 그리고 먼 미래의 나를 생각하게 해 보는 질문들은 앗차 하는 찰나의 순간이라도 넘길 수 없는 시간의 숭고함을 전해주는 동시에 내 몸 사용설명서를 들여다보는 시간에는 내가 내 몸을 가지고 어떻게 사용하며 살아왔는지에 대한 반성과 살펴봄을, 인생에서 큰 도전과 성공을 돌아보는 ‘성공과 실패’, 여행이나 음식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작은 기쁨들을 연상케 해준다.

 

한때 유행했던 뇌 구조의 그림은 ~내 속에 내가 너무나 많아^^~란 가사 말도 생각나게 하기도 하고 그림과 함께 과연 내가 생각하고 있는 뇌 속의 생각들은 어디쯤에 위치해 있을까를 그려보고, 일 년의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다이어리 계획표, 그리고 뭣보다 점차 48시간 남았을 때 하고 싶은 일, 24시간이 남았을 때 하고 싶은 일. 마지막으로 10초가 남았을 때 떠오를만한 장면을 묻는 책 파트에서는 점차 가벼울 수만은 없는 진중한 자세와 함께 삶의 궤도를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의 성찰 시간을 만들어 준다.

 

뇌지도

내게남은48

10초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것은 나의 가족들, 그리고 나에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주위를 다시 둘러보고 과연 내가 생각하는 사람과 그 사람이 나의 뜻을 같이 헤아려 줄 것인가에 대한 생각, 나의 반려동물은 물론이고 죽음을 맞이 했을 때의 생명 연장 치료, 장기 기증 같은 주변 정리를 평소에 해 두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장기기증

한사람

지금완돼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파트는 가볍게 둘러보면서도 각 파트마다 쉽게 생각을 할 수 없는 시간적인 제약에 얽매여 반드시 해야만 하는 과제가 주어진 만큼 인생 전반을 통틀어 재 정비를 해보는 시간을 갖게 해 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항상 죽음과 함께 같이 살아가는 우리들의 인생의 끝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내 뜻과 같이 맞이하면 좋을까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적어볼 수있는 책이기에 이 새해에 들어 또 다른 계획의 차원으로 세워보아도 좋을 책인 것 같다.

 

 

미스 함무라비

함무라비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요즘의 책들 속에는 현직을 갖고 있는 직업을 십분 활용해서 그 세계 속을 잠깐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는 재미를 주는 책들이 있다.

특히 법에 관한 부분에 종사하는 분들, 일례로 현직 판사 출신으로 추리소설가로서도 명성을 지니고 있는 도진기 작가, 여기에 이 책을 쓴 저자 또한 현직 판사라니, 판사분들의 글솜씨는 탁월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도진기 작가가 소설이란 장르에 힘을 빌려 추리와 스릴을 겸비한 법의 테두리 안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들을 그려서 독자들로 하여금 재미를 만끽하게 해 준다면 이 책의 저자인 문유식 판사는 현실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법 테두리 안에서 발생하고 처벌에 합당한 선고를 내리기까지의 여러 가지 우리가 실제 생활에서 귀동냥이나 뉴스 보도를 통해서 접할 수 있는 사례들을 엮어서 그린다.

 

여성인들의 법 진출도가 남성 못지않게 활발한 가운데 이 책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박 차오름 여성 초임 판사는 출근 첫날부터 지하철에서 지저분한 행동을 한 남성을 상대로 행동을 벌임으로써 이름을 알리게 된 열혈 신참 판사이자 법원의 판사로서 자긍심과 자부심에 대한 포부가 신선하단 느낌을 다가온다.

덕분에 미스 함무라비란 애칭을 지니게 됐지만 말이다.

 

서울 중앙지법 44부로 발령받은 초임 판사 박 차오름은 부장판사 한 세상, 우배석 판사인 임바른 판사와 함께 사건 해결에 있어서 판결을 내리는 과정을 그린 이 책은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니, 나 자신조차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아왔던 판사가 봉을 두드리는 장면이 실제는 없다는 사실을 처음을 알아간 사실, 저자의 말처럼 영화에서나 드라마에서 변호사나 검사들이 위험에 몰리거나 의뢰인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애를 쓰는 장면들은 많아도 판사들의 생활을 다룬 부분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설명에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수긍을 하게 한 점들이 인상적이다.

 

살아가면서 소위 말하는 인맥이 없는 사람들, 너무나 억울해 어디 하소연할 곳이 없는 사람들이 자신의 결백이나 주장에 대해 명확환 판결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라곤 법뿐이다.

 

경찰서 앞이나 심지어 파출소 앞만 지나쳐도 죄를 지은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꺼림칙해서 정면으로 보지 않게 되는 높은 벽이란 생각이 드는 장소, 더군다나 법원이라고 하면 방송에서 나오는 사회의 이슈 문제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으로 알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에겐 정말 희망의 분수령이 바로 법원, 그것도 바로 판사가 판결을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곳이란 점에서 일단 이 책은 판사란 직업을 가진 그들의 세계, 그들이 판결을 내리기까지 초임 판사와 경험 많은 부장 판사의 이견을 통해 고루 평등한 법의 처벌 형태를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다는 데에 흥미를 돋운다.

 

경험은 없지만 정의는 반드시 있고 그 정의를 위해서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하는 판사란 직업의 끝없는 서류 들여다보는 작업을 시작으로 현장으로 직접 가서 보고 느끼는 현 세태의 흐름과 피고와 원고의 다른 시각 차이로 인한 변호사와 검사 간의 대질 심문들, 여기에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이 판결을 내리기 위해 합의란 것을 이용해 판결을 내리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반드시 승복을 할 수밖에 없다는 법의 한계를 느끼게도 된다.

 

누구나 법 앞에서는 공평하다고는 하지만 피고와 원고가 어떤 위치에 있고 사회적인 일반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관습을 허울 좋은 잣대, 전관예우에 대한 저자의 생각,  권세 있고 명망 있는 인지도를 가진 사람이 원고란 자리에 앉았을 때와 피고인으로 앉았을 때의 처벌 상황은 과연 고루하게 이루어져 있는가?에  대한 궁금증들을 여러 사례들을 통해 들여다보는 시간을 주는 책이다.

미국처럼 일반인들을 무작위로 배출해 배심원단으로 지정하고 그들로 하여금 피고와 원고의 잘잘못을 의논하는 과정은, 특히 한 사람의 생명이 자신들로 인하여 좌우된다는 말을 한 노인의 말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냉철하고 공정한 판결을 내린다 하더라고 그 결정을 하기까지 판사들 또한 인간이란 사실, 법이란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최선을 다해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법정 선고를 내리기까지 그들 또한 고뇌하고 번민한다는 사실은 그나마도 일반 사람들에겐 위안을 삼게 되는 것은 아닐까?

 

요즘 법원에서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법의 용어가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법 앞에 평등한 세상, 법복을 입고 법정에 들어선 순간 한 사람, 한 사람의 억울한 사연과 함께 그들이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얼마나 심적이나 경제적으로 힘들었을지를 조금만 생각한다면 어렵게 공부하고 법에 몸담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조금만 더 이들의 심정을 헤아려 주는 판사님들이 더욱 많이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들기도 했다. (물론 이 세 사람만 같으면야 누구나 법원에 대한 친근감이 배로 늘어날 지도~)

 

저자가 제시한 법 판결의 선고에 앞서 연이어서 터진 어려운 문제 해결이 독자의 입장에서 과연 나라면 누구가 더 죄가 많다고 느끼며 선고를 내릴 수 있을까? 나쁘고 추한 사람은 없고 나쁘고 추한 상황만 있을 뿐이란 말, 그리고 이러한 모든 딜레마 같은 연속적인 법적인 문제들이 터졌을 때 좀 더 우리가 가진 권리를 잠자게 하지 말자는 말에는 법을 만든 것도 우리요, 그 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 또한 우리임을, 그렇다면 이러한 권리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어떤 법적인 환경과 체계를 만들어야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고려해 보게도 되는 책이다.

 

책 중간 중간 판사들과 법원 안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 여성 판사가 많아지면서 서류보따리와 가방 대신 캐리어가 등장했다는 말에는 새삼 시대의 빠른 법원의 적응기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 책이다.

 

한 파트 한 파트 짧고도 굵은 이야기 속에 법이 다루는 갖가지 사연들을 접하고 있노라면 말만 책이지 실제 법원에서 강의를 듣는 듯도 하고 실제 내가 배심원이 되기도, 판사가 되어보기도 하면서 읽게 되는 책이기에 그동안 몰랐던 그들의 애환과 법에 대한 새로운 생각들을 심어 준 책이 아닌가 싶다.

 

                                                                                                                          
                                            

당신의 완벽한 1년

 

 

완벽

당신의 완벽한 1년
샤를로테 루카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북펌 / 2017년 1월

책 띠지의 광고 문구인 ‘미 비포’유’를 뛰어넘는 플롯이란 말에 궁금증이 일었다.

엄청 울면서 읽었던 미 비포 유를 넘을 정도라면 또 얼마만큼의 울음을 흘릴 것인가에 대한 상상력(?)도 있었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미 비포 유’와는 또 다른 감성 어린 사랑과 인생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어느 날 우연히 길을 걷다가 발견한 동전 하나를 보더라도 주위를 둘러보게 되고 주웠을 때  가슴이 콩닥콩닥 뛰면서 누구의 것일까를 연신 궁금하게 하던 일들을 한 두 번은 겪어 봤을 독자들에겐 더욱 이 이야기가 전해주는 우연에 의해서 발생하는 일들이 저자의 놀라운 상상력을 뒷받침으로 빛나게 만든 하나의 좋은 이야깃거리로 탄생이 되지 않았나 싶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출판사를 경영하고 있는 요나단 그리프는 시계추처럼 하루하루 일과가 정해져 있는 사람이다.

일어나기 싫어도 억지로 제시간에 맞춰 놓은 시계에 맞춰 수년간 조깅을 하고 있는 42살의 돌싱-

아내는 베프와 눈이 맞아 이혼을 요구하고 돌싱이 된 지 4년 차다.

아무런 생활의 의미도 없는 그저 하루가 다른 날과 다름없이 돌아가는 그에겐 타인들처럼 하기 싫어도 생계유지를 위해 억지로 일하러 가야 하는 부담감이 없는, 그야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이기도 하다.

어느 때와 같이 1월 1일을 맞아 새벽에 조깅을 하던 그는 자신의 자전거 핸들에 다이어리가 들어 있는 가방이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한다.

첫 장을 펼쳐보니 ‘당신의 완벽한 1년’이라고 적혀 있었고 한 해에 해야 할 일들의 계획이 꽉 차있는 것을 읽게 되면서 유실물 센터에 두고 오려했던 그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과 엄마와의 연락을 거절했던 요나단에겐 다이어리의 글씨체가 바로 엄마의 필체와 비슷함을 느끼면서 혹시 엄마가 이탈리아가 아닌 독일로 자신을 찾아온 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감을 동반한 의문을 갖게 된다.

 

한편 2달 전의 한나는 친구인 리자와 어린이 놀이방을 개원하게 되면서 바쁘다.

남친인 지몬으로부터 청혼을 받을 희망에 부풀어 있던 차, 지몬의 해고 소식과 더불어 지몬의 병 소식은 청천벽력처럼 가슴을 무너지게 하지만 특유의 긍정마인드인 한나는 이 모든 것을 이겨 나갈 수 있으리란 마음으로 지몬을 위한 하나의 이벤트를 보여주게 된다.

 

이 소설은 세 사람의 중심으로 이뤄지되 모든 상황 설정상 서로가 서로에게 인연을 맺어가게 되는 과정들이 매끄럽게 표현이 된다.

무심코 발견한 다이어리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인생을 되돌아보게 되는 요나스는 적힌 그 날짜에 해당되는 모든 일들을 해보려 노력을 하게 되고 그런 가운데 지금까지 자신이 미처 모르고 살아왔거나 알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용서하지 못했던 사람들과의 화해, 그리고 아버지를 바라보는 남자 대 남자로서, 아버지와 아들이란 존재로서 관계를 생각해 보게 하는 여러 색채를 다루고 있다.

 

다이어리의 주인은 책 중반에서 밝혀지지만 과연 누구일지에 대한 궁금증은 스릴의 성격을 갖고 있기에 독자들은 쉽게 책 속으로 빠져들게 되며, 중반부에 이르러서야 그 다이어리의 주인이 누구이며 어떤 사연으로 건네 졌는지를 알게 되지만 이 또한 그 후의 과정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과 함께 또 다른 사랑의 대상으로 등장하는 인물과의 관계도를 그리는 과정들이 로맨스란 장르를 십분 발휘하면서  “당신에게 인생의 의미는 무엇입니까?”를 연신 묻게 하는 책이다.

 

영원1

 

사실 이 다이어리에 적힌 내용들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누구라도 읽어보면 에이~ 이런 대목들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들이야, 하고 생각하게 하는 일상생활 속에서 묻어 나오는 작은 행동에 속하지만 실제 이러한 실천들을 해본 적이 과연 몇 번이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그렇게 많지도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하루하루의 소중함과 인생에서의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들에게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물어보는 계기가 된다.

 

할일

 

눈물, 콧물, 쏙 빼놓는 강렬한 슬픔은 없지만 책 전반부를 통해 느껴보는 다이어리에 적혀 있는 실천들을 하나씩 실천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도 하는 책이기 때문에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남녀 간의 사랑과 이별, 오해, 진정으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선 나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를 두루두루 생각해 보게 된 시간을 주는 책이기에 한 번쯤 읽어도 좋을 것 같다.

2016년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최고의 화제작이란 말 게 영화로도 만들어진다면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위시(WISH)

위시(양장본 HardCover)
저자 바바라 오코너 | 출판사

 

싸움을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교도소에 가 있는 아버지, 일명 쌈닭

우울증에 걸려 침대에만 있는 엄마

자신과 터울이 있는 언니 재키와 살고 있는 나, 바로 내 이름은 찰리, 정확히 말하면 샬러 메인이다.

 

어린 소녀의 눈에 비친 가정의 모습은 작은 가슴에 상처를 남긴다.

의지하고 믿었던 언니마저도 자신의 살아갈 길을 모색하는 시기, 더군다나 이제는 가족이란 이름이 무색하게도 사회복지사에 의해 어린 찰리의 앞날을 위해 콜비에서 살고 있는 엄마의 언니, 즉 이모와 이모부가 있는 곳으로 전학과 함께 살기 시작한다.

 

매일매일 11시 11분에 자신의 소원을 비는 찰리.

그녀의 곁엔 몸이 불편한 하워드란 빨간 머리에 안경 낀 하워드가 학교 생활에 필요한 이모저모를 알려주려 책가방 짝꿍이 된다.

하지만 찰리의 마음은 이곳을 떠나 자신이 살고 있던 곳을 그리워하게 되고, 자연히 학교에서도 ‘욱’하는 성질을 자제하지 못하고 말썽을 피운다.

 

“앞으로는 이렇게 하자.”

그가 말했다.

“화가 나기  시작하는 느낌이 들 때마다 ‘파인애플’이라고 말해.”

‘파인애플?”

“응”

“왜?”

“그게 진정하라는 암호 같은 역할을 할 거야….(중략)

 

천성이 따뜻함을 지닌 하워드로 받은 이 일은 찰리에게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게 되는 장면들이 풋풋하고 여린 감성의 어린이 행동을 느끼게 되는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그렇다고 집에 돌아오면 항상 따뜻이 맞이해주는 이모와 이모부가 계시지만 이미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는 찰리에게는 모두가 헛된 일, 다만 자신이 시시때때로 마주치는 사물이나 시간이 오면 그저 소원만을 빌기 바랄 뿐이다.

 

어느 날 거리에서 배회하는 개를 만나게 되는 찰리, 자신의 처지와 같다는 동병상련을 느끼고 개를 잡기 위해 하워드와 묘안을 짜게 되는데….

 

찰리가 빌고 있던 소원의 대상들은 수시로 바뀐다.

11시 11분도 중요하고 새들도 중요하고 자연의 모든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소중함도 모두 그녀의 기도의 대상이다.

어린 마음에 깨진 가정의 모습들은 찰리의 성격에 영향을 더욱 미치면서   다가오게 만들지만 작은 시골 마을처럼 여겨지는 콜비에서의 생활은 점차 그녀를 그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준다.

 

개의 이름인 위시본, 어린아이지만 어떤 때는 어른보다도 더 성숙한 생각이 깊은 하워드란 친구, 그리고 뭣보다 친부모 이상으로 찰리를 예뻐해 주고 귀하게 여겨주며 보살피는 이모 가족들이 이루는 이 소설은 따뜻함과 위안, 그리고 진정한 가족애란 무엇인지를, 우정과 동물과의 상호교류를 통해 점차 생각이 발전해 나가는 점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어서 빨리 이곳 콜비를 떠나고 싶어 했던 찰리, 과연 사회복지사의 방문으로 인한 결과는 어떨 것인지, 이제야 정이 들기 시작하고 위시본과 하워드와 그의 가족들, 성경학교를 통해 친구들과의 소통을 이루어보려는 그녀의 생각은 이루어질 것인지,,,

 

우리는 때론 커다란 소원만이 소원인 것처럼 여기며 빌게 되지만 찰리란 소녀의 소원과 생각,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삶을 통해 진정한 자신만이 갖고 있는 소원의 형태를 생각해 보기도 하는 책이기도 하고 모처럼 정겨운 시선이 깃들어 있는 책을 접해서 그런가, 나도 한 번 소원을 빌어보게 되는 책이다.

 

흡사 빨간 머리 앤의 배경처럼 여겨지기도 하는 이야기 흐름이 같은 듯하면서도 전작의 작품처럼 푸근함을 전해주기도 하기에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책으로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