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들기전에E-Mail을확인했더니
1971년3월,한기업의설립자가세상을떠났습니다.
그리고공개된유언장.
기업을설립하여큰부를축적한그였기에
사람들의관심은자연스럽게
유언장으로쏠렸습니다.
유언은편지지한장에또박또박큰글씨로적혀있었습니다.
손녀에게는대학졸업까지학자금1만달러를준다.
딸에게는학교안에있는묘소와주변땅5천평을물려준다.
그땅을동산으로꾸미고,결코울타리를치지말고
중∙고교학생들이마음대로드나들게하여
그어린학생들이티없이맑은정신에깃든젊은의지를
지하에서나마더불어느끼게해달라.
내소유주식은전부사회에기증한다.
아내는딸이그노후를잘돌보아주기바란다.
아들은대학까지졸업시켰으니앞으로는자립해서살아가거라.
유언장은모두를놀라게했지만,
그의삶을돌아보면충분히가능한일이기도했습니다.
그는바로일제강점기에
"건강한국민만이잃어버린나라를되찾을수있다"며
제약회사를설립한유일한박사이기때문입니다.
그의숭고한뜻을가슴깊이새기며살아왔던딸유재라씨도
지난1991년세상을떠나며힘들게모아두었던
전재산을사회를위해쓰도록기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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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안의자식이라고했던가요?
요즘캥거루족이늘어난다고합니다.
부모에게기대어스스로자립하는능력이떨어지고,
부모는그걸당연시여기는사회적풍토가반영된것이겠지요.
부모의자식사랑방식을질타하는것은아닙니다.
다만무엇이자식을위한일이고,
내미래를위해부모에게어디까지기대어야하는가를
유일한박사의유언장을보며
깊이생각해봐야할일임은틀림없는것같습니다.
눈으로남을볼줄아는사람은훌륭한사람이다.
그러나귀로는남의이야기를들을줄알고,
머리로는남의행복에대해서생각할줄아는사람은
더욱훌륭한사람이다.
-유일한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