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웃으면서, 울면서 보다.
드디어어제’국제시장’영화를보았습니다.
저가영화보고싶어기다리며설레이긴처음이었나봅니다.
영화보는것을즐기지않는저이기에더욱그러했습니다.
그저께처럼또문앞까지가서매진되어못들어갈까봐아침에
미리인터넷으로표를사두었습니다.
덕분에아들피아노레슨마치자마자마음편히갈수있어서감사했습니다.
여고시절에친한친구한명은영화를참좋아했습니다.
외국배우들사진도많이가지고있었고요.
올리비아핫세나소피마르소를참좋아해서자기사진보다더더많이가지고있다싶어보일정도였습니다.
그런데저는책은많이읽고좋아해도전혀영화관에가본적이없었습니다.
시도쓴다면서매년한번씩가을에있는시화전에도시를써서참여하고안동시내문화회관에
전시하면친구들이와서꽃도붙여주고시내다른고교남학생이꽂아둔메모도있곤했습니다.
정말아름다운여고시절추억들입니다.
저는활발하고적극적이어서외향성이있는것같으면서도내향성이조금더많습니다.
MBTI를해보니거의반반인데내향성이한단계더높더라고요.
그래서조용히책읽고,혼자글쓰는것도즐겨하는것같습니다.
그이후역시영화보고싶어서가고싶다하는경우는사실별로없었습니다.
그런데정말이번이’국제시장’은이야기들을때부터보고싶었습니다.
뭔지모르는저의정서를터치하며공감대를이끌어낸힘이있었던것같습니다.
사람마다느끼는감정과생각하는것이같을수는없습니다.
어떤정말이상한사람(이름도유명한사람이지만요)또자기식대로이영화에대한자기스타일의비평과비판을쏟아놓기도했지만본인이그렇게밖에못보았다면할수없는일이지요.
자신은그런시각으로살아오는것이맞다싶어서지금껏그렇게살아오겠지요.생각의틀을깰생각조차않고서
자기가뭐대단한인기를얻는지식인처럼요.
저도남을비판할생각은없습니다.각자생각이같을수가없음을인정하니까요.
몇몇특별한사람이야어떻게말했든저는정말감동있게재미있게즐겁게보았습니다.
처음몇장면에웃음이터져나와서많이웃었는데점점가면서눈물로바뀌었습니다.
저는안동이고향이지만그부산사투리뜻과의미를다알기에너무도가슴촉촉하게저의이야기가되어서
전이되어와서영화가참따뜻하고좋았습니다.
주인공들이하는욕은사실저희가정안에서는별로듣지못했지만
그영화에서그상황에서그욕까지정말자연스럽게이해되고그욕속에담긴주인공의마음의표현을
충분히잘이해하고알수있었습니다.
장면장면마다함께즐거워했다가참안타까왔다가다시가슴졸이기도하면서영화를보았습니다.
특히막순이를찾는부분에선정말눈물이많이났습니다.
이런눈물을기쁨과환희의눈물이라고할수있겠지요.
장면하나하나에우리현대사의모습들이고스란히담겨있어서마음이찡했습니다.
영화관에가서다른교회를섬기시는목사님들,그리고저희교회집사님들팀,그리고단골식당아주머니도
뵈어서너무반가웠습니다.그외모르는분들이지만저마다다영화의내용들을말씀하시면서엘레베이터를타시는데말을하지않아도서로처음보는얼굴들이지만미소가피어났습니다.
캐나다토론토에서이렇게엘레베이터한가득한국사람만탄것을타보기도처음이었습니다.
오늘함께보신분들의표정을보니거의가다저가느끼는같은감상을
이영화를통해얻으신것같아서감사했습니다.
누가무라고했던
영화장면가운데국기하강식모습은정말가슴이뭉클해지고눈물이핑돌았습니다.
그때그시절이참좋았습니다.
시대가아무리바뀌어도
내나라,내내라가있어야다른모든자유를또누릴수가있으니까요.
영화속에서지만태극기를바라보면서정말가슴이찡하니저도모르게
오른손이왼쪽가슴으로영화속사람들과함께올려졌습니다.
바쁜일상속에서도잠시잠깐국기를바라보며,혹은그소리가들리는쪽을향해
그시간만이라도정말내나라를생각해볼수있는
참좋은시간이었고,참좋은시절이었다는추억을저는가지고있습니다.
영화이야기를하면서저희언니는바삐시장보러가다가도
멈춰서서국기하강식에참여했던이야기를해주었는데
형부가군인이셨기때문에저희는더욱나라에대한더많은생각을
일반사람들보다는더갖었었는지도모릅니다.
‘충성!’
저는이말을참좋아합니다.
형부가근무하시는군대병사들이늘인사를
‘충성!’이라고하는것을보았습니다.
저가예수님믿으면서도이’충성’의열매맺길기도합니다.
사랑과희락과화평과오래참음과
자비와양선과충성과온유와절제의성령의9가지열매중의하나인데
정말저도9가지성령의열매,특히충성의열매까지잘맺게되길기도합니다.
우리삶속에서
자신이속한곳에서
어느일에서든지
정말충성하는사람들이많아지는
우리나라가되길기대하며기도합니다.
참으로오늘우리가있기까지
수고하고애쓰시고고생하신많은분들이생각났습니다.
그리고참감사한마음을새삼가지게했습니다.
무엇보다저희아버지와큰오빠와모든이땅의아버지들께큰감사를드립니다.
캐나다에서태어난막내아들과함께본자체만으로도저는이영화가너무좋고감사하고자랑스럽습니다.
이영화를함께본것으로인해
막내에게우리나라역사와,세계역사그리고엄마의어린시절이야기까지함께더자연스럽게
나눌수가있게되었으니너무도감사합니다.
막내도참좋았다고합니다.
영화보고난후막내는달수의"쪼꼬래또기브미,쪼고래또기브미"흉내를내면서재미있어했습니다.
그때그시절그럴수밖에없었던상황을자연스럽게아들한테이야기해줄수있는
끈들이되어서너무감사합니다.
자녀들에겐미처몰랐던우리나라의이야기의단편이지만아이들과함께보기에참좋은영화임이분명합니다.
특히외국이민와서사는저희같은이민자가정에서는자녀들과함께모처럼영화관나들이를
해보심도좋겠습니다.
가족의사랑과특히아버지를다시깊이생각하며더많이사랑하고감사할조건들을찾게될것입니다.
시대가아무리바뀌어도
가족을위해그책임을어깨가득메고성실하게힘차게사시는
아버지의마음은같으시니까요.
시대마다상황은다르지만
이땅의모든아버지가겪는현실은
어느시대나쉬운때가없습니다.
저도네명의아버지로성실하게묵묵히자기의자리에서
최선을다하며
가정을잘지키고사랑하며
이시대를힘차게헤쳐나가는
저희네명의아이들에게
너무도훌륭한아버지!
저의남편에게더큰감사한마음을가지게됩니다.
이땅의모든아버지들께
박수를보내드리며감사드립니다.
2015,1,16,금요일아침에,엊저녁에본영화국제시장을통해나라와민족과아버지그리고남편에게더큰감사를얻게됨을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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