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한턱

오늘점심에어머니께서한턱을내신다고합니다.

언니네집에7남매중저희만빼고다모입니다.
주일예배드리고오는가족들은조금늦을수도있지만점심부터다모인다고합니다.
그자리가참그리워집니다.
저희는워낙먼곳에와서사니늘마음뿐인것이또죄송합니다.
어머니께서지난12월26일에배가갑자기너무아프시다고하셔서병원에입원을하셨습니다.
겨울동안은시골에혼자계시는것이불편하시다고자식들이다적극적으로권유하셔서
서울언니네로올라오셨습니다.형제들이모이기도좋은장소여서요.
편찮으시기전에미리올라와계셨던것이얼마나감사하던지요.
곧바로언니네집앞큰종합병원에바로입원하실수가있으셨기에요.
연세가90이되셔도관절이조금불편한것외엔노인성병하나없이건강하신분이셨습니다.
특히맑은정신으로기억력이좋으셔서말씀도잘하시기에늘저가전화드릴때마다감사제목입니다.
그런데장이약간꼬인증상이라고했는데병원에서계속이검사,저검사다하면서오래입원을하게했습니다.
물론다필요한절차이겠지만하루라도더있으면병원에돈을버니까저러나?싶은생각이들정도로
정말그냥특별한증상은없는데또이검사,또저검사가필요하다면서엑스레이를거의매일찍었다고합니다.
무엇보다장이탈이나셔서일반음식을못드시니까병원에계셔야되는이유는분명계셨습니다.
그러다보니한달이훌쩍지났습니다.
한달이지나면서1월말에어머니께서드디어퇴원을하셨습니다.
아직도전에드시던음식을아무거나드시지는못하고
언니가신경써서죽종류를주로해드린다고합니다.
전복죽을정성스레잘해드리고어머니께서도잘드신다고합니다.
어머니께서병원에계실때부터퇴원하시면간호하느라수고한자식들한테한턱을내시겠다고말씀하셨다십니다.
그래서드디어오늘다모인다니정말너무도흐뭇하고감사합니다.
어머니께서넉넉히한턱내시는그돈도다7남매가드린용돈을모아두신것인데
또자녀들위해서일부풀어놓으시는어머니가참멋지시다싶고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다들바쁜중에도또형제들이함께모일수있는자리를마련하시는어머니가감사합니다.
이번에어머니께서병원에입원하셔서세명의오빠들가족과두명의언니들가족,그리고막내남동생네가족모두
많이도수고했습니다.서로교대로매일어머니곁에번갈아지키며함께해주었으니까요.
저는매일전화드리는것외엔따로도와드리지를못해서어머니전화로전화를하면그시간어머니곁에와있는
형제들이받아서통화를하면서소식을들으며감사했습니다.
어머니께서편찮으셔서마음이많이쓰이고모두힘은들었지만
어머니께서병원에입원해계신것으로인해명절이나어머니생신,아버지제사때,여름휴가철등
1년에몇차례밖에못보던형제들이자주자주서로만날수있었던것은무엇보다감사한일이었습니다.
엄마가풀어놓으신돈으로회도주문하고언니가약밥도해두고안동식혜도있고맛있는것을
많이준비했다고합니다.
준비된맛있는메뉴들중에저는무엇보다안동식혜가정말제일그립고먹고싶어집니다.
"엄마아~~!안동식혜너무먹고싶니더"
"니아직안해봤나?"
"예,할라카다가아직짬을못냈니더.인제해볼라캐요"
"오이냐,해보거라,별거아이데이,니가감주(우리가흔히말하는식혜의안동말)는잘한다카이께네진짜쉬울끼다."
"네,엄마알았니더,무우도사놓고,생강도사놓았고,엿기름은전에사둔것있으께네꼭해봄시더"라면서
조금전에어머니랑통화를했습니다.
"우리수남이!,우리수남이!고맙기도하제,어예매달그래돈을보내주노"
"아이,엄마는많지도않은대요뭘"
"아이따,그게어에적은거로많기도많지,우리김서방고맙기도하제,니가암만할라캐도신라이안바차주만어에할수있겠노,우리김서방고맙기도하제."라시면서사위한테늘고맙다는말씀을하십니다.
사실어머니말씀도참맞습니다.
장모님한테정말매달용돈을보내드리는사람도많지않을텐데그마음과그사랑이정말너무고맙습니다.
남편이너무고마워서어머니랑통화하면서곁에저녁먹는남편볼에뽀뽀를해주었습니다.
저가너무고마워서요.저의남편은저가그러는것또좋아해요.막내는곁에서아빠,엄마그모습이늘익숙한듯
웃으면서쳐다보았습니다.참감사했습니다.정말남편의마음이너무따뜻하고고마워서저가정말더잘해야겠다는생각을또늘하니더욱저희부부가늘신혼같은사랑과감사한마음으로살수있는것같습니다.
정말이건다하나님은혜!라고고백이저절로됨이감사합니다.
하나님께십일조드리듯이부모님용돈도우선으로정해두어야드릴수가있습니다.
저희역시도부모님께보내드리는용돈을십일조만큼은아니어도매달우선순위로정해두고그다음것으로
저희가족이필요한다른것을절약해서씁니다.
그러니보내드릴수가있습니다.
어렵다고하지않는사람을별로못보았습니다.
여유가있어보이시는분들도그분들의형편으로는어렵다고느끼시는것이지요.
그어렵다는중에도
모든분들이정말부모님을우선순위로정해두면단돈몇만원이라도매달분명드릴수가있으실겁니다.
돈의액수에메이지마시고적은금액이라도매달부모님께용돈드리는것을가족들의
새해계획으로넣으셔도참좋으실것같습니다.
금액에상관없이그자체만으로도부모님을향한자녀들의사랑과정성을분명느끼시면서참좋아하실것입니다.
새해부터는작은액수여도정기적으로부모님께매달용돈드리시는분들이더많이생겨지시면좋겠습니다.
형편이나아지시면조금씩더올려드리시면더욱좋고요.
하나님께서약속의말씀으로도해두셨습니다.부모님을공경하면복을받는다는것을요.
그것때문이어서가아니라할수있는대로최선을다해부모님께효도함이자식된마땅한도리이니까요.
저희도빈손으로신혼을시작했지만살아갈수록하나님께서채워주시는복을얻어가는것은
저의개인생각으로
그어려운중에도정말온전한십일조(세금떼기전의금액에대한십일조)를드렸고
작지만부모님께저희마음을담아드려오던중에
더넉넉히채워짐을체험하고경험하고있습니다.
그러니정말하나님께서약속하신말씀이다맞는다는것을자신있게말씀드릴수있습니다.
아이하나낳아키울형편이못되었지만믿음으로낳으니또키울능력을더해주셨고
이렇게넷까지낳아잘키울수있는능력을계속더해주셨습니다.
저의자랑이아니라
정말하나님께도,부모님께도
우리의사랑의표현과행동이참으로중요하다는것을나누고싶어서입니다.
어찌나감사한지요.
우리들현재계산으로는참어렵다싶어도
마땅히해야될일을우선으로하면
하나님의계산법은정말정말로우리들의계산법과다르게
다른곳으로넉넉히채워주심을체험하시게될것입니다.
참좋으신하나님의역사하심을많은분들이삶가운데서체험해가시길기도합니다.
저희가정역시더욱더믿음으로하나님께가까이나아가게되길또한기도합니다.
곁에있는막내랑도통화하고저녁을막끝낸남편을바꿔드려서사위와도통화를하셨습니다.
저한테했던김서방이고맙다는그말씀을남편한테하는것같았습니다.
이제곧형제들이언니네로다모일텐데저는잠자리들기전에한번더전화해서모여있는
형제들과통화를하고잘것이기대되어졸린눈을부비며
어머니께서한턱내시는이즐겁고감사한모임을스케치해두고싶어서컴퓨터를켰습니다.
저도90살이될때까지어머니처럼맑은정신으로또건강한몸으로자식들을자주모아서함께
우애를다지며행복해할수있는자리를종종만들어줘야겠다는생각을합니다.
지금도
"엄마아!"라고부르면
"오냐,그래,우리수남이!,잘있제~~"라시며반갑게대답하시는
친정어머니께서건강하게살아계심이너무도감사합니다.
어머니께만통화하기가죄송해서항상시아버님께도전화를함께드립니다.
주일예배드리시러가시는시간이라전화받기어려우셨던지아버님은통화를못했지만늘전화로나마뵙고있기에
오늘도잘계신것을알수있으니감사합니다.
부모님께할수있는자식의도리를해야됨이마땅합니다.
하나님의명령이어서가아니라정말저나남편마음에
멀리와서사는이자체가불효이기에
음성이라도늘들을수있게자주전화드리는것과
조금이지만매달용돈보내드리며저희마음을표현하는것은정말너무도당연한일입니다.
이당연한작은일이
저희네명의자녀들에게도참으로아름다운영향력이끼쳐짐을감사드립니다.
벌써아이들이자기들도나중에돈벌면
아버지,어머니용돈많이드릴거라고합니다.
그소리만들어도얼마나뿌듯하고감사한지요.
부모님을공경하면하나님께서복을주신다는것때문이아니라
정말마음뿐이고제대로효도하지못하지만
그래도정말우리들마음을할수있는대로표현해드리는것이얼마나중요한지를압니다.
그작은표현으로도
부모님은참으로좋아하시고기뻐하시니까요.
어머니께서오늘한턱내신다며통화하실때들려오는기뻐하시는건강하신그목소리를들으니
저는가슴찡해지고눈물이핑돌았습니다.
어머니께서자주자주이렇게한턱또내시면서형제들이한자리에모일일이더많아지도록
우리7남매모두더욱풍성히어머니께용돈을드릴수있는복들을누려받게되길
능력많으신주님께맡겨드리며기도합니다.
저희가정역시도요.
정말자녀들은부모가하는것을모르는것같아도다알고배웁니다.
그래서부모의역할이또얼마나중요한지모릅니다.
네명의자녀를키우는엄마와아빠로서
저희부부역시
더욱저희자녀들에게본이될아름다운영향력을끼칠수있길기도하며행동할것을또한다짐합니다.
사랑은명사가아니고동사인것을또한기억하면서요.
2015,2,7,토요일,사랑하는어머니의퇴원과건강회복을감사드리며형제들이한자리에모여즐거운시간갖을것을감사하며자식된도리가어떤것인지깊이잘새겨볼수있게하신것을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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