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눈 위로 다가오는 봄

엊저녁에얼음눈이왔습니다.

낮에눈에내린후다시얼음눈이와서저가공부하는학교는
저녁에있는클라스가캔슬된다는안내메일이왔습니다.
막내랑저녁을먹은후막내는책을읽고저도곁에서저가할분량을하고있었는데
갑자기정전이되었습니다.
그냥눈이아니고얼음눈이라서전기줄에무리가왔던가봅니다.
막내스마트폰으로성냥과초를찾아서촛불을켰습니다.
막내는촛불을3개나켜서읽던책을들이대고또읽고싶어했습니다.
얼마나재미있었던책이었던지요.
"경아!,조심해,너무가까이가면머리카락구워먹는데이"라고저가말했습니다.
"하하하,네,엄마!,진짜그렇겠네요."
이모습을보니정말옛날에어릴때호롱불켜고공부할때오빠들앞머리구워먹은생각이났습니다.
"경아!,옛날에외삼촌이공부하다가호롱불에앞머리카락진짜구워먹었어."
"네에?,진짜요?"라고하면서아들이어찌나크게웃는지같이한바탕웃었습니다.
너무어두워서책읽기는불편했던지막내는피아노를치기시작했습니다.
저가어릴땐호롱불켜다가촛불켜면온방이더환하고정말밝았는데
요즘은늘전기불아래서대낮처럼지내서그런지
촛불을3개켜도책을읽을정도가아닌어두운상태로느껴지니
정말우리눈도많이변했다는생각이들고좋은세상에서이런문명의좋은혜택을누리며어려움없이사는자체가
복이다싶습니다.
저는남편과둘째가오기전에길이미끄럽지않게집앞눈을다시쓸러나갔습니다.
눈이내려있어서밤인데도훤했습니다.
집앞에발걸음을띠니까,눈이아니라완전얼음이얇게깔려있었습니다.
얼음눈이온것이었습니다.
눈삽으로미니까넙적넙적한얇은얼음덩이가마치가마솥에누룽지일어나듯이잘걷어졌습니다.
몸을조심해야된다싶으면서도약간뻐근한기색이여전히있어도또즐겁게하다보니아픈것도잊었습니다.
우리집이랑오른쪽옆집제닌네랑왼쪽옆집로렌스네집앞까지다걷어내고나니땀이났습니다.
한25분정도걸렸던가봅니다.
허리가더뻐근해지긴했지만운동잘했다생각하고즐거워하니아픈기색도별로느껴지지않았습니다.
물리치료받는사람같지않게신나게눈을잘치웠습니다.
삽을내려놓고집에들어오려고하는데
집에불이환하게켜졌습니다.
감사하게도금방다시불이들어와서어찌나신이나던지요.
제작년겨울에얼음비가와서지역마다정전이된곳이많고노스욕쪽엔일주일이상전기가안들어와서고생을한가정이많았는데이렇게금방다시전기가들어와서너무도감사했습니다.
막내한테전기가나간사이기다릴때의기분이어떠했는지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평소에크게느끼지못했던이전기에대한감사함을함께나누는데막내와함께
여러가지감사한제목들을나누면서즐거운저녁을보낼수있었습니다.
남편도막내청소년봉사단아버지들모임이있어서스틸서울관에서식사를했는데
그곳도정전이잠시되었었다고합니다.
식당같은데서정전이면참으로곤란하겠다싶었습니다.
그래도저녁이었고또오래지않아복구된것이참감사합니다.
낮에한창다들일할때정전이었으면피해가컸을텐데그나마저녁인것이감사했습니다.
그래도이렇게밤에영업을하시는식당이나그외가게들은또밤이라서큰어려움이계셨겠다싶었습니다.
그런중에도속히복구된것이감사했습니다.

매일정말평범한일상이기적이고감사이고특별한날이라는감사를새삼얻습니다.
오늘도이렇게좋은하루를힘차게맞게하시고
또건강하게생명주셔서
아름다운빛나는햇살을바라보며
하나님께서해주시는일들을가까이느끼며감사할수있음을감사합니다.
3월이되어서한결봄볕이느껴지는기분입니다.
오늘날씨는한결풀렸고주말에는영상기온도된다니정말감사합니다.
사랑스런봄볕이점점가까이다가오니새봄에대한기대와설레임이
마치어린소녀때의감상못지않게기다려집니다.
겨울이춥고길지만봄은분명히옴을우리가알고있듯이
지금생의어렵고힘든겨울을아직겪고계시는분들이계시다면
머잖이아니곧다가올
그찬란한봄을기대하시며오늘도살아있음에대한감사로
힘든모든것들을넉넉히이겨가시길주님이름으로축복하며기도합니다.
함께봄을기대할수있는
오늘을함께살아감을감사합니다.
2015,3,4,수요일,토론토의얼음눈가운데서도봄의소리를가까이전해들음을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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