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호박잎 쌈
뒷마당한켠엔고향을옮겨다두었습니다.
부모님과형제들친구들이그리울때면텃밭을일구면서만나곤합니다.
특히나3년전에1그루씩심어둔사과나무와배나무속에서
어릴적부모님곁에서뛰어놀던과수원속의일들이
지금그대로펼져져옴이감사합니다.
호박2포기오이2포기도줄기를올리며잘자라고있어서너무도사랑스럽습니다.
여러가지야채들을2포기에서4포기그리고8포기제일많이심은것이12포기의고추입니다.
어제는호박줄기가울타리따라올라가는모습속에서어머니모습이그려져서가슴이뭉클했습니다.
이만때쯤이면어머니께선저희집뒷담장가득올라가던호박잎을따서잘쪄주셨습니다.
밭둑곳곳에도호박이늘잘자랐습니다.
그호박잎찐것으로쌈을싸먹으면얼마나맛있는지모릅니다.
그래서저는8장의호박잎을따서쪄서쌈을싸서먹었습니다.
식구들입맛에별로맞지않아서저혼자서다먹었습니다.
저는그맛이갈비구운것보다도더맛있으니요.
친정어머니께선농사를지으시면서많이힘드신데도고기를즐기시지않으셨습니다.
늘밭에서직접농사지은농작물들로손수요리를하셔서드셨습니다.
키운콩으로만든된장부터간장고추장과콩조림들이쇠고기보다더맛있고좋았으니요.
어머니께선노인성병하나없이건강하게90세까지잘사시다가
복통이심하셔서병원가셔서하루만에홀연히갑자기천국으로가셨습니다.
많은아쉬움과슬픔속에서도어머니께서자식들힘들게하시않으시려고그렇게복을많이나눠주시고
떠나셨다싶어슬픔중에도늘감사했습니다.
그래서더욱그립습니다.
호박잎쌈을좋아한다고늘잘쪄서먹기좋게해주시던어머니생각을하면서
2포기심은호박가운데서도어머니의사랑과숨결을느낄수있음을감사합니다.
아이낳을때처음으로병원에입원해보았을정도로늘건강하게지켜주신하나님께감사드리며
지금50이넘은지몇년이지났지만
여전히훨훨날아다닐것만같은에너지와열정과건강을더해주시는
좋으신하나님께감사드립니다.
그속에늘싱싱하게좋은것으로직접잘가꾸셔서상에올려주셨던어머니의
사랑과희생과은혜덕분임을
또한감사드립니다.
사람들이저보고너무조금먹고배추김치담는날처럼푸른초장같이밥을먹는다고합니다.
감사하게도저는정말그어떤고기보다도
이런야채들이훨씬더맛있고좋습니다.
에너지역시이싱싱한야채들먹는속에서도용솟음쳐오름이감사합니다.
호박잎을저도직접가꾸면서그잎을쪄먹어보면서
그리운어머니의사랑과감사를한잎한잎속에서가슴메이도록가득느끼게됩니다.
눈가에퐁퐁솟아나는그리움과감사의샘물이여전히마르지않고
그리움이앞서고
감사가앞설땐솟아오름을감사합니다.
그속에서
저의마음가득또행복이담겨져옴을감사합니다.
2015,7,28,화요일아침에,호박잎쌈가득어머니의모습이담겨와서그립고감사한마음잠시그려놓으며좋은어머니주신하나님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