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 Valley에서 줍는 귀한 보석

 

돈 벨리(Don Valley)의 새벽은 삶을 배우는 현장입니다.
오늘은 Don Mill 근처 남쪽 방향에 사고 난 모습을 보면서 북쪽으로 달렸습니다.
돈 밀을 지나고,에글링턴을 지나, 저희 교회로 빠져 나오는 로렌스 이스트까지 차는 주차장에 서 있는 듯 했습니다.
‘다들 이 새벽에 목적지를 향해 목표를 가지고 달리는 중이었을텐데’…라고 생각하니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저희 역시 3년 전에 이 근처에서 눈 온 후의 미끄러운 새벽 길에 사고 난 일이 있었기에
지금 그 현장에 계신 분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 와서 마음이 많이 쓰이고 아팠습니다.
감사하게도 저희 부부는 전혀 다치지 않았고 차는 그 날 폐차가 되었습니다.
정말 그 순간 저가 알지 못하는 힘이 저희 차를 잡아 당겨 주셨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1센티만 더 상대방 차가 들어 왔어도 저희부부는 아마 납작하게 되었을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더욱 매일 아침 새 날을 맞는 기쁨과 감사는 너무도 새롭고 감사합니다.
매일 새롭게 태어납니다.
저는 매일이 생일이라는 감사를 안고 사니 마음이 평안하고 그래서 행복합니다.
화 낼 일도,불평할 일도 거의 없습니다.상처 받을 일도 더더욱  없고요.
그 때 이후 저의 만사 소화 능력이 너무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전엔 상처가 되었을 일과 어떤 분의 말이 오히려 그 분을 위해 기도하며 이해하는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들은 삶 가운데 이런 놀라운 충격적인 일을 한번 정도 겪어 봄도 참 유익하다 싶습니다.
안 겪어야될 일이지만 혹시라도 경험한 것도 참으로 인생에 유익합니다.
죽지 않게 살려 주신 이 한가지 만으로도 너무도 큰 감사고
오늘을 매일 맞는 것 자체가 기적임을 고백 할 수 있기에요.
캐나다는 참 많은 혜택을 받은 나라입니다.
주변 자연 경관부터 사람들 살기에 좋은 조건들이 많습니다.
천식이 심했던 지인의 딸이 캐나다 와서 살면서 깨끗이 나았다고 할 정도로 공기도 맑습니다.
저도 이곳에 16년 살다보니 이젠 이곳이 더 편해서 한국을 방문하면 답답해서 속히 돌아 오고 싶어질 정도로
캐나다가 익숙해졌습니다.
그래도 늘 아기자기 둘러쳐 있는 우리나라 예쁜 산들이 그립습니다.앞에도 산 ,뒤에도 산이었던 시골에서 자라서인지
산이 많이 그립습니다.초등학교,중학교 친구들이 종종  산행을 한 사진을 카톡 동창 방에 올려 두면 함께 산을 오른듯해집니다. 이곳에선 몇 시간을 달려도 넓은 평지가 펼쳐진 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저에게 고향에 온 듯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Don Valley를 달릴 때 입니다.
작은 계곡이고 우리나라의 작은 동산 정도도 안되는 높이의 언덕 같지만 저는 고국에서 늘 보던 산을 만난 듯
너무 좋습니다.남편과  새벽(아이들 스케줄에 따라 평일에 저는 못오는 날이 있지만 남편은 매일)에 , 그리고 수요일 저녁,토요일 새벽,주일 이렇게 이 길을 달리면 고향 길을 달리는 듯 더욱 감사가 더해집니다.
종종 마라톤을 한다고 길을 막아 둡니다.
이곳은 뭐 그리 행사도 많은지 길도 자주 막습니다.
길을 수시로 점검 할 때도 하이웨이를 막아둡니다.
거리는 더 멀어도 하이웨이라서 더 빠른 길인데 행사가 있어 막아 두면 로컬길로 가기에 신호등마다 서야되는
불편함이 있지만 아무도 불평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캐나다 사람들은 참 온순한 것 같습니다.
한국서 하이웨이를 주말,주일 연이틀 막아 두면 사람들이 가만 있을까? 싶은 생각도 해 볼 정도로요.
시내 곳곳에 공사한다고 길을 막아도 그 불편한 길을 잘도 인내하며 질서를 잘 지키시는 분들을 뵈면
여기가 캐나다라는 실감을 하기도합니다.
캐나다 사람들은 질서를 참 잘 지킵니다.
 새벽에 한산한 동네 길이어도 아무도 빨간 불에 그냥 지나는 사람을 못 보았습니다.
5시 30분을 지나서 달리는 돈 벨리는 이미 부지런한 새벽을 달리는 많은 차들이 있습니다.
6시에 시작하는 새벽 예배 시간 때문에 그리고 앞 뒤로 계속 달리는 차들 속도에 맞춰야되기에
달리 잘 살피지는 못했지만 그리 미끄럽지 않은 길이었는데도 가슴 아픈 현장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제발 괜찮길 기도하면서 달렸습니다.예배 중에도 그 사고 현장이 마음에 쓰였습니다.
속히 잘 마무리되고 길도 잘 뚫려서 길에 서 있는 분들의 하루가 속히 잘 열려지길 기도했습니다.
Autumn colours and a brilliant sunset over Toronto and Don Valley

저만치에 토론토의 상징인 CN 타워가 보이면 집에 다 왔다 싶어하면서 피어 오른 햇살을 가득 안고

하루를 시작 할 때의 기쁨과 감사는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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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벨리 아래에는 작은 시내가  흐릅니다.

그 맑은 물 소리와 계곡의 사시사철 바뀌는 모습 가운데서 고향을 안을 수 있기에

저는  이 길을 다닐 수 있는 것이 특별한  선물이라는 감사가 생깁니다.

교회까지 30분 정도가 걸리기에 막내가 대학을 가면 교회 가까운 동네로 이사를 가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지금 사는 동네와 이웃들이 좋고 ,돈 벨리를 달리며 얻는 기쁨과 감사가 크기에

아마 이사를 하지 않고 또 그대로 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 저를 York Mill 전철 역에 내려 주고 바로 사무실로 출근하는 남편이 마침 다운타운의

세인트 마이클 병원 앞 자리에 새로운 콘도가 들어 서서 어제부터 많은 중국 리얼터 분들이 팔기 시작했다면서

부동산 리얼터답게 남편의 관심이 가는 일이어서 함께 둘러 보며 기도했습니다.남편도 이 콘도 유닛을 많이 팔 수 있기를요.함께 이야기하며 아침을 달릴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곳서 집이 가까운데도 저만 집 앞에 내려 주고 집도 안 들리고 , 9시에 사무실서 약속이 있다고 바로 출발하는 남편을 축복하며 떠나는 차를 바라 보면서 감사가 크게 일었습니다.

유명한 사람보다 성실한 사람이 필요한 이 시대에 ‘정말 성실한 사람이다!’싶은 감사가 남편한테 일었습니다.

아침에 사고 났던 분이 우리처럼 아무 탈 없이 다시 당당히 그 분들의 일을 잘 하시게 되시고

또 우리처럼 매일 새롭게 태어난 감사함으로 더욱 삶을 기뻐하며,보람있게 힘차게 성실하게 살아가시게 되시길 기도합니다.

 

집으로 올 때보니  1시간 조금 더 지난 사이 남쪽 방향 길이 잘 뚫린 것이 감사하고

그 사고도 무사히  잘 마무리되었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어느 분인지 사고가 어느 정도였는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큰 사고가 아니었고 특히

생명에 지장이 없었음은 물론이고 아무런 외상도 이상도 없는 사고였길 기도합니다.

Don Valley!

재미있는 한국 지인이 돈벨리를 부지런히 달리면 돈부자된다고 하셨는데

Don,돈,Money

Don Valley를 부지런히 새벽을 깨우며 달리는 남편을 보니 정말 그 어르신의 말씀이

맞다 싶습니다.

새벽을 부지런히 달리며 성실하게 사는 사람에게

돕는 손길의 도움으로

돈은 또 자연히 따라 오는 것이기에요.

달릴 때마다 삶의 교훈을 가득히 얻으며

삶을 더욱 귀히 사랑할 수 있는 돈 벨리는

분명 저에게 ‘보석을 캐어 담는 Don Valley!’임이 분명합니다.

오늘!

정말 더욱 새롭게 감사하게 새 날을 맞은 감사가 컸습니다.

새벽 길의 그 사고 현장을 보면서

아무 탈 없이 지내는 매일의 일상이 그리고

매일 살아 있음이 기적이고 감사임을 고백하며 감사드립니다.

 

2016.1,14,목요일 아침에,새벽의 돈 벨리에서의 사고 현장을 지나면서

오늘! 맡겨 주신 삶에 대한 책임과 또한 의무와 감사를 깊이 알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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