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데이와 할렐루야 나이트!

기록은 정말 참 아름다운 파워가 있습니다.12년 전 그 날이 그대로 펼쳐지니요.써 둔 이야기를 꺼내 보니 그 때 8살이든 어린 소녀인 딸이 벌써 20살을 바라보는 대학 2학년 여대생이 되어 있습니다.정말 모든 것이 참 감사합니다.

2004,10,30일의 이야기!

10월31일이 할로윈 데이인데

올해는 주일이라서 딸아이 학교는 오늘 카스튬을 입고 퍼레이들 했었다.

토요일은 학교에 가지 않기에

금요일인 오늘 점심 식사후에 학교 주변 동네를 한 바퀴 돌면서 퍼레이드를 하는 모습을

남편과 막내와 함께 즐겁게 지켜 보았었다.

 

진현이는 동물 병원 의사 선생님으로 꾸며서 갔다.

아빠 긴 흰 와이셔츠에 마스크를 쓰고 강아지와 말 인형을 안고 학교에 갔다.

며칠전부터

Judge를 한다고 했다가,락 싱어가 된다고도 했다가,새색시가 된다고 했다가….

여러가지 궁리 끝에 드디어 동물들의 의사로 꾸며서 갔다.

Image result for 어린이 할로윈 코스튬

 

 

매년 이 날이 되면 아이들은 각양각색의 카스튬들을 제각기 입고 와서 즐거운 하루를 지내며 저녁에는

‘Trick or Treat’

즉 ‘골탕을 먹을거냐? 먹을 것을 주겠냐’라는 뜻이 담긴 말을 하면서 집집마다 다니게된다.

그 소리에

모든 어른들은 반갑게 맞아주면서 준비해둔 캔디나 칩스 그리고 쵸코렛 같은 것들을 나누어 준다.

 

아이들을 반갑게 맞는 뜻으로 현관 앞에 커다란 호박 등에 불을 켜 놓기도한다.

 

준비를 못해 온 아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아이들이 여러가지 모습으로 꾸며서 왔고

선생님들 역시 모두가 정말 재미 있는 복장으로 아이들과 함께 어우러져서 즐겁게 공부하는 하루가 된다.

학교도 곳곳에 할로윈 장식들을 해 두었고 동네 곳곳마다 커다란 호박과 괴상스런 모습들로 장식을 해 두곤한다.

Image result for 할로윈 호박 램프

나는 서양귀신들이 막 나오는 이 할로윈에 아직도 익숙지가 않아서

딸아이 카스튬도 귀신 종류로는 해 주고 싶지가 않다.

Image result for 어린이 할로윈 코스튬

물론 서양 사람들에겐 익숙한 풍습이긴 하지만 그다지 좋아 보이지가 않아서 굳이 따라 하고 싶지가 않아서

우리 가게나 집에도 어떤 할로윈 장식도 하지 않았다.

다만 꾸미지 않은 작은 호박 하나만 가게  창문 앞에 놓아 두었다.

 

이곳 많은 한인 교회들이 할로윈 데이를 우리들 나름대로 새롭게 정착시킨 좋은 프로그램이 바로

‘할렐루야 나이트’라는 것이다.

각 교회마다 교회 행사로 행해지는데

이곳 아이들처럼 단순히 ‘Trick or Treat’가 아니라 전도지를 들고

집집마다 캔디를 받고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전도지를 나누어 준 작년 프로그램이 참 좋았었다.

올해는 주일이 할로윈데이라서

따로 동네에 돌아 다니지는 않고

교회 각 방마다 집사님들이 대기하고 있고 아이들이 다양한 놀이를 한 후에

집을 방문 하듯이 교회 방들을 들어 오게 되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들을 나누어 줄 예정이다.

그냥 주는 것이 아니고

이번 우리 교회에서 10계명을 공부하는 프로그램으로 각 방을 맡은 집사님이 십계명 중 아무 것이나

말해서 맞추면 선물을 주고 못 맞추면 알 수 있게 가르쳐 주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어서

나도 할렐루야 나이트에 발런티어에 동참하게 된다.

 

할로윈 데이 밤에는 우리 가게에도 넉넉하게 캔디와 쵸코렛을

‘Trick or Treat’ 용으로 따로 준비를 해 둔다.

 

고등학생 정도의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 드라큐라의 복장을 비롯해서 귀신 스타일의 카스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습들로 장식해서 파티도 열고 할로윈 댄스도 갖고

정말 신나게 하루를 지내는 것 같다.

 

토요일 아침에 학교를 안가는 느긋함으로인해

금요일 저녁에 우리 집은 주로 영화를 한편씩 빌려서 보게 되는데

오늘은 ‘알라딘 스페셜 어디션’이 나왔다기에

집 앞에 있는 로저스 비디오 가게에 갔더니 다 나가고 없어서

딸이 벌써부터 힐러리 더프가 나오는 신데렐라가 나왔다고 보고 싶어 했기에

그것을 빌려서 보게 되었다.

‘A CINDERELLA STORY ‘ DVD를 빌려서 보았는데

정말 현대판으로 재미 있게 꾸며져 있었다.

 

할로윈 파티에서 시간이 되어 급히 돌아 가는 Sam(힐러리 더프)이 유리 구두 대신 핸드폰을 떨어 뜨리고 간 것을

오스틴이 주어서 그 주인을 찾아 가는 과정들이 너무 재미 있었고 계모에게 구박 받으면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착하게 살아가는 샘을 보면서 나는 안쓰러운 마음에 눈물이 죽~~ 흘렀다.

우리 아이들은

“아이~~ 엄마는 이런 코메디를 보시고 우시면 어떻해요.”라고 하고

내 무릎에 앉아서 함께 보던 3살 된 막내는 돌아서서 내 눈물을 닦아 주었다.

별다른 내용도 아니고 그냥 우리가 아는 내용 그대로의 현대판 신데렐라라고 할 수 있는데

위의 두 아들들은 시시하다고들 하는데 나는 참 재미 있게 보았다.

이 영화 속에 나오는 할로윈 카스튬들이

오늘 낮에 귀여운 아이들이 입고 다녔던 그 옷들과 어울러져서

정말 할로윈 나이트를 이틀 먼저 즐긴 느낌이었다.

 

현이는 전에 한복을 입고 가기도 했는데

매년 새롭게 역할들을 바꾸어서 꾸며 가는 즐거운 날임에는 틀림이 없다.

 

할로윈데이 보다는

나는 왠지

우리들에게 더 익숙한

‘할렐루야 나이트’가 훨씬 멋진 것 같다.

 

캐나다에 이민 온 우리들이 계속 이렇게 매년 즐거운 행사로 해 나가다 보면

얼마 후에는

‘할렐루야 나이트’도 좋은 풍습으로 다시

이 나라에 정착되어 질 것 같은

기대가 생겨서 괜히 신이 난다.

 

남편이 오늘 낮에 시장에 다녀 오면서

우리 교회 아이들에게 도네이션 할 것과

우리 가게에 찾아올 아이들을 위해서

가득히 할로윈 준비를 해 두었다.

 

할로윈 데이 때는 특별한 주의가 요하기도 한다.

어린 아이들은 어른들과 함께 다님은 물론이고 집 안까지는 절대 들어 가지 말고

가능하면 아는 집에 가서 선물을 받길을 당부하곤한다.

모든 것이 안전을 위해서다.

 

이번 주일 다가오는 할로윈 데이를 맞으면서

그날 밤 7시부터 9시까지 있을

‘할렐루야 나이트’가 이젠 내겐 더 친근한 행사로 기다려지게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정말 신나는 저녁을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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