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STORM)도 착하게 지나간 토론토

어제 스톰이 온다고 해서 많이 마음이 쓰였다.

폭풍우! 말만 들어도 겁이 났다.

아침에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어서 더욱 조심스러웠다.

스톰이 와도 토론토에  피해 주지 않고 잘  지나가게 해 달라고  저절로 기도가 나왔다.

감사하게도  눈과 바람이 멎고 잠시 몇 시간 오후를 잘 지냈다.그러더니 다시 진눈개비와 함께 바람이 조금씩

일기 시작했다.스톰이 온다고 하더니 정말 그 기새를 몰고 올 기미를 보였다.

남편이 스톰이 온다고 했으니 운전을 하지 말고 전철 타고 욕밀까지 와서 자기와 함께 교회에 가자고 했다.

교회 가까이 사무실이 있기에 남편은 나를 픽업하기 좋은 전철역을 안내해 주었다.

수요일 저녁 예배 마치고 찬양대 연습까지 하면 밤 10시 가까이 되고 그 시간에 스톰이 오면 아내가 혼자 운전하고

30분 운전해서 집에 올 것이 마음 쓰였던 것 같다.나도 그러겠다고 하고 막내 저녁 챙겨 주고 집을 나섰다.

비에 가까운 진눈개비가 계속 내리고 바람도 불었지만 염려한 그런 스톰은 아니어서 감사했다.

욕밀 전철 역에 내리니 7시가 좀 지나고 있었다.7시 30분 예배인데 그 전에 있는 강한 기도 용사팀 기도 모임이

있기에 7시까지 교회에 갈 예정이었는데 YONGE/BLOOR에서 전철 갈아 타면서 시간이 조금 걸렸다.

남편이 York Mills 전철역 맞은 편 ESSO 주유소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자상하게도 일일이 아내의 안전을 마음 써 주는 남편이 참으로 고마웠다.

친구들이 내가 착해서 남편도 착하고 아이들도 착하고 키우는 강아지와 고양이도 착하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이 참 고마웠다.자화자찬이 아니라 정말 그 말에 공감이 되었다.

시골에서 자라서인지 정말 성품이 참 착한 것이 맞다싶어 내 스스로도 그렇게 나를 인정하곤한다.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은 마음이 정말 착한 것 같다.내 주변 사람들이 다 그러니 그 말이 인정이된다.

초등학교,중학교 친구들 그리고 고등학교 친구 중에도 시골 출신들은 정말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마음이 더 따뜻하고 착한 면이 훨씬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나는 안동에서 나고 자랐고 부모님께서 예의 범절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시며 잘 가르치셨기에

자연스럽게  몸에 배여서 먼저 인사도 잘 하고 , 밝고 상냥하고 친절한 편인데,

예수님을 믿고나니 더욱 마음에 평화를 누리게 되니 그냥 평범한 일상인데 착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타고난 성품이다 싶어 늘 감사하다.

그래서 정말 감사하다.

나는 남들이 그렇게 말해 줘서 내가 그렇구나 싶은데, 남편은 정말 착하다.아빠를 닮아서 아이들 역시도 그렇다.

친구들 말처럼 내가 착해서 주변 사람들도 다 착한 사람들이라니 그 말에 ‘ 아멘!’이라며 행복하게 맞장구 친다.

사람은 정말 착해야된다.

그래야 삶도 순조롭고 정말 복을 받는다는 말이 참 실감이 된다.

내 주변에 착하게 살아 온 사람들보면 ,한 때 어려운 시절들이 있었지만 다 더 잘 되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난한 어린 시절이었지만  성품이 착하게 인성이 좋은 사람들로 자라온 주변 사람들을 보면

정말 지금 다 너무도 잘 되었고  또 다 화목하게 가정을 잘 가꾸며  행복하게 다 잘 살고 있음을 본다.

착하고 아름답게!!!

정말 착하고 아름답게 자라온 시골의 그 맑음과 푸르름들이

나도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참 성품 좋은 사람으로 잘 키워 준 것이 감사하다.

나는 하나님을 믿기에 이 모든 것을 또한 ‘하나님 은혜!’라고 고백한다.

스톰 경보 속에서도 보통의 바람과 보통의 겨울 날씨인 것이 감사했다.

어제보다 기온은 더 내려가서 쌀쌀한 공기였지만 오늘도 스톰이 순하게 잘 넘어가 준 것이 참 고마웠다.

토론토에 사는 것이 참 감사하다.

수많은 감사 중에 특별히 날씨도 우리나라처럼 4계절이 있고,홍수나 태풍이나 지진 같은 자연재해도 거의 없이

안전하게 잘 지낼 수 있음이 감사하다.

식구들 모두 안전히 잘 들어 온 것을 감사하며

스톰이 온다고해서 많이 겁이 났는데  토론토 일대에 피해없이 잘 지난 것이 참 감사하다.

착한 사람!

착한 날씨!

사람도 착한 사람이 나는 좋다.

날씨도 착한 날씨가 나는 좋다.

날씨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내 노력과 내 의지로 될 수 있는 것은 노력하고 힘쓰며 만들어 가야겠다.

“스톰아! 고마워,피해 안 주고 잘 지나가줘서 너무 착하고 이쁘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내게도 이 말을 전하고 싶다.

“내 살아 있는 동안 착한 사람이 되는 훈련을 즐거이하면서 착한 사람이 되길 힘쓰며 살아 가리라!” 라고.

2016,2,25일 목요일,스톰이 순조롭게 잘 지난 것을 감사하며 삶터에서 착하게 살아 갈 것을 새삼 다짐해 본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