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한국에서 사용하는 말들을 들으면서 즐거운 저녁 시간을 갖었다.정말 통역이 필요한 우리 말이라서 신세계가 따로 없다 싶어졌다.하나하나 그 말 뜻을 설명할 때마다 “아~~그렇구나,하하하…”라고 계속 한바탕씩 웃었다.그러면서도 아쉬움이 들었다.
몇 년 전에 친구가 자기네 교회에 특새가 있다고 했다.나는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 하는데 의미상으로 특별 새벽 예배임을 짐작했고 역시나 맞아서 잘 맞춘 것에 신이났다.그리고 ‘인강’이란 말도 정말 생소했다.’인강?,인강? 이게 뭔 말이지?’라고 금방 알아 듣질 못했다.인터넷 강의라는 말이라고 했다.그제사 ‘아~~그렇구나!’라고 이해를 했다.
카톡으로 인해 생겨난 하나의 신조어가 바로 ‘상매’라는 것이라고 질녀가 알려줬다.질녀는 형제,자매의 딸을 말하고 조카 딸이라고도 부르는데 요즘은 형제 자매의 아들과 딸 모두를 조카라고 부르는 것 같다.그래도 나는 형제 자매의 아들은 조카 ,딸은 질녀라고 구별해서 부르는데 질녀라는 뜻을 모르시는 분들이 의외로 계셨다.무슨 뜻이냐?고 물어서 설명해드리기도 했다.요즘 한국에서는 다 조카로 통영되는 것이 맞는지? 정말 잘 물어봐야겠다.
상매는 ‘상태메세지’라고 했다.나는 이게 뭔지를 몰라하니 질녀가 나의 카톡을 직접 열어 가지고 자세히 설명을 해 주었다.내가 카톡 보낼 때 누구에게라도 나를 클릭하면 뜨는 메세지인 ‘할렐루야!’라고 써 둔 글을 보고 바로 이것을 상매라고 한다고 설명해 주었다.내가 조카의 이야기에 상매라고 생각하고 이것을 말하냐?고 물었더니 그것은 ‘이모티콘’이라고 했다.하하하…. 한국서 온 조카 딸 덕분에 새로운 것을 더 안 것도 즐거웠다.제일 재미 있었던 말이 ‘버카충!’이었다. ‘버스 카드 충전’을 버카충이라한다했다.무슨 벌레 이름 마냥 처음 느낌은 그랬는데 설명을 듣고는 정말 요즘 많이들 표현하는 말인 빵터졌다는 표현이 들었던 표현으로 나도 빵 터져버렸다.그 말이 그렇게 재미있게 전해 지던지 정말 한바탕 크게 웃고 말았다.
‘꿀잼’은 아주 재미 있는 것이고,’노잼’은 재미 없는 것이라니 설명을 듣고 보니 정말 이해되는 재미있는 말이었다.
‘꿀팁’은 설명을 안해도 그 의미가 바로 전달되기에 나도 잘 알아 들은 말이되었다.
그리고 ‘플픽’이라고 하는데 ‘프사’가 더 익숙하게 사용되는 것이라면서 카톡의 프로필 사진을 ‘프사’라고 한다고 했다.
페이스북이나 다른 것에도 프사는 이미 많이 쓰지만 ‘ 상매’라는 말은 카톡으로 인해 처음 생긴 것이라고 했다.요즘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새로운 단어들을 듣고 알게 된 것도 즐거웠다.나도 일부는 사용해 볼 참이다.꿀팁,꿀잼은 듣기도 좋고 충분히 사용해도 좋을 말이다 싶다.
초스피드시대에 살아 가다보니 점점 언어도 축소해서 사용하게 되나 보다 싶어진다.축소된 그 자체를 또 잘 이해해 지다보면 자연스럽게 또 새론 언어로 자리가 잡아지겠다 싶어진다.그래도 나는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우리 말의 아름다운 표현이 점점 사라질까 마음 쓰이기도한다.우리 말을 제대로 잘 사용하고 제대로 잘 구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겠다 싶다.그러기 위해선 우리 글을 잘 사용하고 우리 말을 잘 표현하는 사람들도 많아져야겠다 싶다.
이민와서 사니 영어는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고 우리 말은 점점 한 단어라도 잊어버리게 된다.기억하고 있고 아직까진 잘 사용하고 아는 우리의 아름다운 말들을 이렇게라도 매일 쓸 수 있고 사용할 수 있음이 감사하다.사용하는 것만큼은 잊지 않게 되니 글을 쓴다는 것이 내겐 우리 말을 잊지 않는 좋은 길이 됨도 감사하다.
조카 딸한테 요즘 통용되는 새로운 말들을 들으면서 재미있게 웃긴 했지만 ‘버카충’같은 것은 사실 많이 안타깝다.그냥 ‘버스 카드 충전’하면 더 좋은 말을 두고 굳이 버카충이라 할까? 싶은 마음이다.그래도 초스피드시대에 사는 요즘 젊은이들의 문화를 또 이해해보려고도 마음 쓴다.단지 나는 우리 말을 사랑하고 우리 글을 사랑하는 사람 입장에선 우리 말 표현을 지나치게 줄여 표현하는 것이 달갑지 않다.
우리 말을 다음 세대에까지 아름답게 잘 전수되어지는 일에 우리 세대들이 더욱 책임을 감을 크게 갖어야겠다.캐나다까지 멀리 이민와서 살지만 우리 말을 잘 유지 발전시키는데 나도 한 몫하면서 우리 말을 하나라도 더 기억하고 있을 때 기억하는 단어들을 늘 즐겨 사용하며 글을 써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조카딸한테 들은 말들은 그래도 충분히 웃으며 이쁘게 이해하고 받아 줄 수 있다.더 이상 우리 말을 자꾸 다르게 표현하지 않아지면 좋겠다.우리말 통역사가 필요없이 해외 와서 오래 살다가 고국을 방문해도 여전히 우리말을 그대로 바로 잘 알아 들을 수 있어지길 기대하며 모국에 사는 사람들이 모국어 순화에 더욱 잘 힘써 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어본다.
정말 신세계라는 느낌을 받기도한다.언제 모국을 방문하더라도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라고 물으며 해석이 필요한 우리 말을 만나는 일이 없어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