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년말까지 12년간 조선일보 블로그 ‘아이 넷인 엄마의 캐나다 일기’를 운영했음을 감사합니다.
회사 사정으로 블로그가 문을 닫았지만 백업을 해 주셔서 저의 글을 챙겨 볼 수 있음이 감사합니다.
전에 ‘통신원 클럽’에 써 둔 글도 많았습니다,카페에 있어서 개인이 백업해야되는 것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이민 초창기의 저희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었는데 잃어버린 것이 많이 아쉽기도합니다.
통신원 클럽에서 토론토에서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많이 나눌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세계 곳곳의 이야기들을 통신원들을 통해서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음도 참 좋았습니다.
그 통신원 클럽이 없어지면서 조선일보 카페가 생겼습니다.
감사하게도 블로그 글을 백업 해 주셨듯이 통신원클럽 글들을 카페에
‘이전 통신원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옮겨 주셨습니다.그 이후 블로그가 생겼습니다.
카페는 블로그처럼 자주 방문을 못했기에 중요한 정보를 미처 숙지하지 못해서 써 둔 글들을 챙기지 못해서 못내 아쉬움이 큽니다.
그런 중에도 그 이후 ,블로그에 쓴 글 만이라도 다시 만나 볼 수 있음이 감사합니다.
기록은 참 귀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새삼 들고 감사합니다.
12년 전 둘째가 14살 생일 때 쓴 글이 있어서 펼쳐 보면서 가슴 뭉클해집니다.
정말 모든 것이 감사!라는 고백이 저절로 됩니다.
그 12년 사이 하나님 은혜안에 둘째가 잘 성장하고 성숙하고 있음이 감사합니다.
좋은 의사 선생님이 될 준비를 하면서 의대 공부를 하는 아들이 참 기특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공부할 것도 많고 어려운 부분도 많다지만 즐겁게 잘 감당해 감이 감사합니다.
본인이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공부를 함이 감사합니다.
매일 밤 11시가 넘어 오고 아침 8시가 넘자마자 등교하는데도 힘차게 나아갈 수 있게
힘과 지혜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께 큰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둘째의 14살 때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그 때 가게를 운영했기에
공부도 잘 하면서 가게 일도 많이도 돕고 1살 위인 형을 최고의 형님으로 대접해주고 잘 따르고
두 동생들을 잘도 챙겨 주던 의젓한 아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 때 그 모습 그대로 사랑스럽게 잘 자라감을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저희 교회 봄 부흥회가 시작됩니다.
부흥회 기간동안 특별히 아이들 넷을 위해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음도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영육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을 다시금 감사드리며
엄마가 할 수 있는 말은 오늘도
“정말 모든 것이 다~~~하나님 은혜입니다.”라는 것입니다.
2016,4,21,목요일 오전에,12년 전 썼던 둘째의 생일 축하 글을 보면서 매일이 감사이고
이곳이 천국임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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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역시 우리 가족에겐 의미가 있는 참 좋은 달이다.
11월 1일은 둘째의 생일인데
오늘
14번째 생일을 온 식구들의 축복속에 맞았다.
아이 넷을 키우면서 특별히 둘째에게 더 마음이 많이 가는 것은
내가 똑 같이 아이들을 생각하는데도
어릴때 둘째가 지나치면서 하던 한마디 말 때문이기도하다.
“엄마는 형만 이뻐해?”
이 말을 들었을때 엄마 마음은 너무도 당황이 되고
아이가 그렇게 느꼈을 정도로 엄마 행동이 차이가 있었나? 싶어서
나를 되돌아 보았었다.
다른 아이들은 전혀 느끼지 않는 특수한 감정을 둘째는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나는 늘 둘째에게 더 많이 마음을 쓰게된다.
첫째는 맏이니까,
셋째는 외동 딸이니까,
넷째는 막내니까, 라는 특별한 명분들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이 들었는지
둘째는 형과 두 동생들에 비해 특별한 위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가 보다.
초등학교 저학년때도 가끔은 그런 말은 하곤했는데
이제 자라서 엄마 마음을 다 읽을수 있다는 듯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과
둘째라는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라는 것을 또한 터득하게 된 때문인지
이제는 그런 말이 옛 말이 되었기에 참 감사하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정말 내가 너무도 감사한 것은
우리 가족이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있다는 것이다.
가족들이지만 섭섭함을 느낄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각자 스스로 기도하면서
상대를 이해하고 또 나의 나된 것을 감사해 할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해 주심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가 본인이 덜 사랑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하는 것을 알고부터
나는 특별히 아이 마음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하고
엄마,아빠가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어린 아이지만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통해
주님의 사랑으로 풍성히 채워지길 늘 기도드리게 되었고
나 역시 아이에게 더욱 엄마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곤했었다.
둘째는 참 중요한 역할을 잘 감당하는 아름다운 위치임에 틀림이 없다는 것을
이제는 잘 알기에
늘 자기 위치를 만족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이 자라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작년에 아이가 깨닫지 못했던 것을
올해 새롭게 터득하고 스스로 알아가는 모습들 속에서
성장의 아름다움을 엄마는 또한 느끼게된다.
아빠가 맛있는 케잌을 사 오실 예정이었지만
딸이 하도 오빠 생일 케잌을 직접 만들고 싶어해서
한번 만들어 보라고 했더니 정말 직접 레시피를 봐 가면서
반죽을 잘 해서 내가 오븐에 넣어 시간 맞춰 구워 내는 것을 도와 주었다.
이웃 언니네 소망이와 다윗이 함께 와서
특별히 내가 만든 것은 별로 없지만 가게에 있는 쥬스와 아이스 크림과
과일들 가운데 예쁜 케잌 하나를 두었더니 멋진 생일 상이 되었다.
둘째는 참 마음이 너그럽고 유머스러워서 좋다.
컴퓨터를 비롯한 새 가전 제품을 사면 설명서도 크게 의지하지 않고
원리를 스스로 알고는 설치하고 고치고 하는 솜씨가 좋아서
아빠도 엄마도 형도 컴퓨터를 하다가도 집안에 기구들이 문제가 생겨도
“진백박사야!! 빨리 와서 좀 도와줘”라고 하기도한다.
부엌 일도 제일 잘 도와서 엄마가 몸살이 나거나 피곤해서 누워 있으면
꿀 차도 타서 주고 피자도 잘 굽고 라면도 종종 끓여 주기도 한다.
아들 이야기 할 것이 줄을 잇는데 이 이야기들을 다~~~ 쓰려고 하니
너무 자식 자랑이 될 것 같아서 공개되는 글이라 절제를 해야겠다.
지금 12시가 넘었는데
아빠랑 엄마랑 둘째만 깨어서 이야기 꽃이 만발했다.
엄마는 지금 글을 쓰고
아빠랑 둘째는 함께 침대에 누워서 감사거리들을 서로 하나씩 나누는
모습이 너무도 보기가 좋다.
오늘 너무 늦게 안자고 있지만
생일인 특별한 날이라 아버지와 특별한 시간을 갖는 아들을 보면서
너무도 감사가 넘친다.
형과 여동생과 남동생을 골고루 갖은
둘째라는 본인의 위치에
감사하고 만족해 하는 아이를 보면서
아이 마음에
그런 만족을 허락해주신
참 좋으신 하나님께 감사를 돌리지 않을수가 없다.
“진백아 오늘 니 생일 맞게 낳아 주신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해야지”
형이 하는 이 말에
“엄마!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굵직한 음성이
내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오늘은 참 좋은 날이었다.
사랑하는 아들 백이가 만 14살이 된 날!
정말 감사한 하루였다.
“사랑하는 진백아! 생일 축하해.늘 지금처럼 건강하게 잘 자라서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길 엄마가 늘 기도드린다.
사랑해.엄마가 늘 하는 말 알지?
넌 정말 너무도 멋진 하나님의 걸작품이야!
사랑해”
엄마의 이 말을 아들은 또 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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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모든 님들의 11월 한 달 동안도
더욱 건강하시고 기쁨과 감사가 넘치시는
아름다운 날들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2004년 11월 1일
아이 넷인 엄마 김수남드립니다.